이동국 “초반 골로 레바논 무너뜨릴 터”

입력 2013.06.03 (07:46)

수정 2013.06.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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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 현대)이 레바논의 밀집수비를 뚫어내라는 특명을 받았다.

이동국은 5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낙점됐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레바논의 밀집수비를 뚫는 데 이동국이 적격이라고 봤다.

문전에 빽빽이 포진한 상대를 등지면서 볼을 받아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는 역량을 지닌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공중 패스를 따내 직접 해결하거나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역량도 이동국이 레바논에 지니는 강점으로 평가했다.

경기가 열리는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은 잔디 상태가 나쁘고 그라운드도 평탄하지 않아 땅볼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동국은 한 수 아래의 중동국가들이 한국을 상대로 펼치는 밀집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그는 96차례 A매치에 나와 30골 가운데 10골을 중동국가를 상대로 터뜨려 '중동 킬러'로 불린다.

이동국은 레바논과의 일전에서 경기 초반에 골을 터뜨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바논 선수들이 정신력이 약한 것 같다"며 "초반에 우리가 선전하면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이 한 수 위인 한국의 공세를 막으려고 수비에 치중하다가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분석에서 나온 견해다.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리면 레바논은 밀집수비를 풀고 공격에 나서 공간을 내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조 최하위로 처져 한국으로부터 승점 3을 뽑아야만 월드컵 본선행의 희망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레바논이 밀집수비를 풀면 돌파와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손흥민(함부르크) 같은 공격수가 제 기량을 발휘할 기회도 생긴다.

이동국은 "경기장 잔디가 좋지 않아 볼 제어가 힘들 것"이라며 "기회가 오면 반드시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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