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감독 “우리도 그라운드 열악”

입력 2013.06.03 (20:01)

수정 2013.06.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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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뷔커 레바논 축구 대표팀 감독은 레바논의 열악한 그라운드 사정이 한국에만 불리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뷔커 감독은 한국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하루 앞두고 3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속이 터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가 열리는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의 그라운드는 잔디와 잡초가 섞인 데다가 평탄하지도 않아 기술이 좋은 선수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뷔커 감독은 "한국에만 불리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의 홈경기 때 경기장을 둘러보면서 부러움과 안타까움을 한꺼번에 느꼈다며 레바논 축구의 가장 큰 약점은 열악한 시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바논은 올해 초 승부조작 파문 때문에 국가대표들까지 무더기로 징계를 받아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뷔커 감독은 "한국과의 이번 경기를 새 출발의 계기로 삼고 싶다"며 "다가오는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새 선수들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뷔커 감독은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팀"이라며 "리오넬 메시를 데려와도 팀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 출신으로서 손흥민(함부르크)을 알고 있느냐는 말에 "열심히 잘 뛰고 활약하는 것을 보면서 (현지에서 태어난) 독일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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