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손흥민 투톱!’ 우즈베크전 윤곽

입력 2013.06.08 (21:12)

수정 2013.06.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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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원정에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린 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필승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전에 김신욱(울산)-손흥민(함부르크) 투톱 카드를 꺼내들 전망이다.

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사흘 앞둔 7일 오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2시간 가까이 훈련했다.

이날 훈련 마지막에 진행된 미니게임에서 조끼를 입지 않은 주전팀 멤버는 전날 훈련과 거의 비슷한 구성을 보였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신욱(울산)과 손흥민(함부르크)이 투톱을 이룬 '4-4-2' 전술이 가동됐다.

훈련 막바지에 이동국(전북)이 김신욱과 짝을 이루고,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내려가는 변화가 있었지만 '4-4-2 전술'의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

최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우즈베키스탄전의 윤곽이 거의 나왔다"며 "내일과 모레 훈련을 거치면서 점차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틀에 걸쳐 점검을 받은 김신욱-손흥민 조합에 일단 합격점을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왼쪽 날개는 이근호(상주)가 그대로 맡았고, 오른쪽 측면에는 가벼운 부상으로 훈련에 나서지 못한 이청용(볼턴) 대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주전팀으로 나섰다.

중원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박종우(부산)가 맡아 '컴백' 가능성을 더 높였다.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박종우는 4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이후 5, 6차전은 런던올림픽에서 펼친 '독도 세리머니'에 따른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박종우는 레바논전 이후 훈련에 처음 나선 김남일(인천)이 박종우와 짝을 이뤘다.

박종우는 "(김)남일이 형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배운다. 봉인이 해제된 기분"이라며 "형이 과거처럼 많이 뛰거나 패기 넘치는 플레이는 아니어도 밑에서 효과적으로 받쳐준다"고 평가했다.

박종우는 미니게임에서 왼쪽 코너킥과 슈팅 찬스에서의 오른발 프리킥을 도맡아 찼다.

수비진도 전날 훈련과 구성이 같았다. 김치우(서울), 김영권(광저우 헝당), 곽태휘(알 샤밥),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나란히 포백 라인에 섰다.

대표팀은 이날 전술 훈련과 미니게임을 가리지 않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

미니게임에 앞서 진행된 전술 훈련에서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6명을 제외한 나머지 14명이 두 팀으로 나눠 세트피스 공격 훈련을 했다.

주전팀에서는 이근호, 김치우, 지동원이 번갈아가며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욱과 손흥민이 이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미니게임에서는 한번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면 코너킥과 프리킥 크로스를 세 번씩 찼다. 최 감독은 수비 선수의 위치나 움직임을 일일이 따지며 지시를 내렸다.

최 감독은 "세트피스가 계속 문제가 돼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훈련을 했다"며 "경기에만 나서면 계속 실수가 나와 더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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