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손흥민 “‘찰떡 호흡’ 보일게요”

입력 2013.06.09 (19:44)

수정 2013.06.09 (20:52)

KBS 뉴스 이미지
"서로 대화 많이 하고 있어요. 좋은 호흡 보여 드릴게요."

축구 국가대표팀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과 '손세이셔널' 손흥민(함부르크)이 '찰떡 호흡'을 예고했다.

김신욱은 9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2011년 아시안컵부터 손흥민과 B팀(비주전팀)에서 많이 발을 맞춰왔는데 함께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신욱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 손흥민과 투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5일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공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변화를 꾀한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손흥민 조합을 전날 훈련에서 중용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7골을 터뜨린 김신욱, 2012-2013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꽂으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손흥민의 호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신욱은 "지난 3월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 느낀 점을 교훈 삼아 나는 높이, 손흥민은 스피드로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지 얘기하고 있다"면서 "서로 소속팀에서 어떤 식으로 경기하는지도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함께 나선다면 최대한 많이 뛰면서 '약속된 플레이'를 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신욱은 "저희 둘의 호흡이 좋을 것"이라면서 "다른 경기와 차별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이 세밀한 부분을 많이 강조하신다"면서 "홈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이 뛰고 희생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평소에도 손흥민과 친하게 지내는 그는 "레바논전 이후 웃음이 줄었다"며 잠시 굳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무거운 시기라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이번에 잘 맞춰서 웃음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김신욱이 평가하는 우즈베키스탄은 조직력과 공수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그러나 그는 "우리보다 강팀은 아니다"라면서 "세트피스를 잘 막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도 김신욱과 손흥민은 둘만 따로 남아 박충균 코치에게 경기에 대해 '질문 공세'를 퍼붓는가 하면 함께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쉴 새 없이 대화했다.

손흥민은 "(김)신욱이 형과 아시안컵 당시부터 훈련 때 다른 팀이었던 적이 거의 없다"면서 "방에서도 이야기 많이 하면서 경기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이어 "팀에서는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호흡을 자주 맞췄는데 헤딩을 잘하고 많이 뛰는 점은 신욱 형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전날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손흥민은 "지난주보다 몸 상태가 더 낫다"면서 "우즈베크가 상승세라지만 홈에서 우리가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