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청한지 하루만에 전격 공개…왜 지금 공개했나?

입력 2013.06.22 (09:17)

수정 2013.06.23 (08:24)

<앵커 멘트>

국정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대화록 공개를 요구하는 새누리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새누리당이 요청한지 하룻만에 전격적으로 공개했는데요.

왜 지금 이 시점에 대화록을 공개했는지 그 배경을 강민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소속인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최근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영선(국회 법사위원장/민주당) : "국정원발 제보입니다. 이것은 완벽하게 시나리오가 있었단거다. NLL부터 시작해서..."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명예훼손이라며 고소했고, 박영선 위원장은 서 위원장이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수사의뢰로 맞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은 서상기 정보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대화록 발췌본을 제공했습니다.

<녹취> 서상기(국회 정보위원장/새누리당) :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대화록 공개를 거부해왔던 국정원이 입장을 바꾼 것은 정치개입 의혹 사건으로 국정원의 정치중립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데 따른 대응조치란 관측이 나옵니다.

선거 중립을 지키기 위해 여당으로부터 고발당하면서까지 대화록 공개를 거부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려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입니다.

정치 개입 의혹 사건이 국정조사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국면 전환이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대화록 발췌본 공개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원의 책임 아래 이뤄진 일이며 청와대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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