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행운아’ 도디그, 3승 중 2승 기권승

입력 2013.06.30 (16:30)

수정 2013.07.03 (11:07)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는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이반 도디그(49위·크로아티아)가 '행운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도디그는 이번 대회 세 경기 가운데 2승을 상대 기권으로 따내고 4회전까지 진출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이고르 시슬링(64위·네덜란드)과의 3회전에서도 상대가 부상으로 전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틈을 타 1,2세트를 6-0, 6-1로 따냈다.
결국 3세트 게임스코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시슬링이 부상으로 기권해 46분 만에 경기가 끝났다. 특히 1세트는 불과 14분 만에 마무리했다.

도디그는 1회전에서도 필리프 콜슈라이버(18위·독일)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당시 그는 마지막 5세트 게임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 했다.

올해 윔블던 남녀 단식 본선에서는 13명이 부상으로 기권해 2008년 이 대회 최다 기권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앤더슨, 베르디흐에게 9전 전패

케빈 앤더슨(23위·남아공)이 토마시 베르디흐(6위·체코)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앤더슨은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베르디흐에게 1-3(6-3, 3-6, 4-6, 5-7)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처음 맞붙은 둘은 불과 1년6개월 사이에 9차례나 싸웠고 그 결과는 모두 베르디흐가 이겼다.

앤더슨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앤디 머리(2위·영국), 다비드 페레르(4위·스페인) 등은 다 이겨봤지만 유독 베르디흐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앤더슨도 페레르의 경우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페레르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상대로 1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페더러는 은퇴한 앤디 로딕(미국)에게도 21승3패로 매우 강했다.

로딕은 2008년 4월 페더러를 상대로 11연패 끝에 승리를 따낸 뒤에 "누구도 나를 12번 연속 이길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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