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적 고립 심화…국면 전환 시도

입력 2013.07.04 (06:31)

수정 2013.07.04 (07:41)

<앵커 멘트>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ARF에서 채택된 의장 성명에서 북한의 주장이 빠지면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중국.러시아와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있어 전통적 우방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로 가기 위해 평양 순안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문국 대사인 티모닌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물론, 뜻밖에도 류훙차이 중국 대사까지 공항에 나와 김 부상을 배웅했습니다.

실제로 김 부상은 러시아로 바로 가지 않고 베이징에 들러 한.중 정상회담 논의 내용 등을 전달받은 뒤 러시아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도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를 압박하자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국면을 바꿔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북중 간의 고위급 교류를 통해서 양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고, 김계관 제1부상의 방러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북·중·러 삼각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이나 러시아를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일 삼국은 물론 중국까지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그 동안의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번 ARF에서 드러난 것과 같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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