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깨끗한 점프’로 부상 걱정 씻었다

입력 2013.12.05 (08:08)

수정 2013.1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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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올 시즌 처음 치른 공개 훈련에서 오른발 부상 여파에 관한 우려를 씻어냈다.

김연아는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첫 공식 연습을 치렀다.

이날 연습은 갑작스러운 오른발 부상 이후 처음으로 빙상을 누비는 장면을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원래 올 시즌 그랑프리 무대에서 올림픽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던 김연아는 훈련 도중 오른발 발등뼈에 피로가 쌓인 탓에 부상이 찾아와 이번 대회에서야 첫 실전을 치르게 됐다.

부상이 심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약간만 신체 균형이 흐트러져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강도 높게 치르던 훈련의 흐름이 끊겨 걱정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날 훈련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선보일 대부분의 점프를 깨끗하게 뛰어 이를 잠재웠다.

더블 악셀이나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 등 단독 점프부터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등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다양한 점프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높은 기본점을 자랑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히 뛰기까지 약간의 시행착오가 필요하긴 했다.

하지만 이는 점프의 문제라기보다는 다소 작은 링크의 사이즈에 준비 동작을 맞추기 위한 과정이었다.

오른발로 착지하며 균형을 맞춰야 하는 모든 점프를 쉴 새 없이 뛴 만큼 부상의 걱정은 없다고 봐도 될 듯하다.

다만, 심리적 부담은 아직도 털어내야 할 과제로 보인다.

김연아는 이날 훈련을 진행하면서 오른발을 살짝 들어 올리거나 종아리를 만지는 등의 행동을 여러 차례 했다.

점프에는 문제가 없었던 만큼 실제로 지장을 겪을 만한 통증을 느꼈다기보다는 잘 관리해야 한다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표출된 동작으로 볼 수 있다.

곧 시작하는 대회를 준비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리다 보면 이런 동작도 차츰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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