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명문’ 기업은행, 2연속 통합우승 기대

입력 2014.03.02 (17:56)

수정 2014.03.0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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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막내구단 IBK기업은행이 창단 3시즌 만에 '신흥 명문'으로 발돋움했다.

짧은 기간에 여자 프로배구 사상 두 번째 2년 연속 통합 우승 달성의 대업도 눈앞에 뒀다.

기업은행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2011년 8월 창단한 기업은행은 2012-2013년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일구더니, 2013-2014년 정규리그에서도 압도적인 격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통합 우승 가능성도 무척 크다.

기업은행은 전문가들이 '대항마'로 꼽는 GS칼텍스와 이번 시즌 1∼4라운드 맞대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비로 지난달 23일에는 GS칼텍스에 0-3으로 패했지만, 당시 기업은행은 전력을 다하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3위 KGC인삼공사와의 상대전적도 3승 2패로 앞서고 있으며 최근 두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3-0으로 완승했다.

챔피언결정전 개막일은 오는 27일을 무려 25일 앞둔 시점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다.

박미희(51)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기업은행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커지는 시점인 5라운드부터 사실상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경기를 했다"며 "우승을 확정했으니 남은 기간 본격적으로 GS칼텍스 혹은 인삼공사를 대비한 '맞춤 전술'을 준비할 수 있다"고 기업은행이 누릴 효과를 설명했다.

박 위원은 "최강 전력을 갖춘 팀이 시간적인 여유까지 가졌으니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수 있다"며 기업은행의 절대 우세를 전망했다.

지난 시즌 한국 4대 스포츠 사상 최초로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기업은행은 여자 프로배구 사상 두 번째 2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배구 명가 도약의 디딤돌을 쌓겠다는 각오다.

2005년부터 시작한 여자 프로배구에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팀은 흥국생명(2005-2006, 2006-2007)뿐이다.

당시 흥국생명은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황연주(현대건설)를 앞세워 여자 배구를 평정했다.

현 여자 프로배구에서 가장 강력한 '토종 듀오'는 김희진과 박정아다.

박 위원은 "당시 흥국생명과 지금 기업은행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확실한 국내 에이스 두 명을 보유한 기업은행이 단기전에서도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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