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영웅’ 어우홍·김재박 ‘시구·시포’

입력 2014.11.10 (19:02)

수정 2014.11.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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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이끈 어우홍(83) 전 대표팀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던진 공을 당시 선수였던 김재박(60)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이 받았다.

야구 원로인 어우홍 전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1931년 부산 출신의 어 전 감독은 조선전업과 한국운수 등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나서 부산상고, 경남고, 동아대 감독을 거치며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또 김재박의 일명 '개구리 번트', 한대화의 역전 3점 홈런 등으로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 야구사에 명승부로 기억되는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아시아 국가로는 첫 우승을 일궈내며 이듬해 세계야구연맹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프로야구 출범 후에는 MBC 청룡과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을 지낸 어 전 감독은 이후로도 대한야구협회 이사, 초대 일구회장, KBO 총재특별보좌역 등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지금도 고령에도 최동원상 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날 어 전 감독의 시구는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선수로 뛰었던 김재박 KBO 경기운영위원이 받아 의미를 더했다.

시구에 앞서 애국가는 MBC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잘 알려진 필리핀 파병 부대, 아라우 부대원들이 현지에서 직접 부른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전광판을 통해 전했다.

아라우 부대는 지난해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 타클로반에 재건 지원을 위해 파견된 부대다.

KBO는 한국시리즈를 통해 대한민국 해외 파병 부대원들의 노고를 야구팬과 함께 공유하고자 이번 애국가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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