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지만, 투수전 빛나는 ‘숨은 승자’

입력 2014.11.10 (22:26)

수정 2014.11.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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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서 팽팽한 투수전의 해결사는 언제나 안지만(31·삼성 라이온즈)이었다.

안지만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1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라 넥센 타선을 삼자범퇴로 물리쳤다.

문우람과 박동원이 각각 중견수 뜬공과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서건창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초에는 이택근과 유한준, 박병호가 멀리 타구를 날려봤지만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혔다.

2이닝 동안 안지만이 21개의 공으로 6명의 타자를 돌려세우는 동안 삼성은 9회말 최형우의 극적인 우전 2루타로 2점을 뽑아내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안지만이 삼성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는 동안 넥센은 조상우와 손승락이 아슬아슬한 위기를 이어가나가 결국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경기는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삼성의 릭 밴덴헐크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고 5피안타로 호투했지만 6회말 1사 2루에서 서건창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 1점을 내줬다.

넥센의 헨리 소사는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안타와 볼넷은 각각 4개,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소사에 이어 등판한 조상우가 8회말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를 손승락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손승락도 결국은 9회말 끝내기를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안지만은 지난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삼성 장원삼과 넥센 오재영의 호투 행진 속에서 빛나는 중간계투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장원삼과 오재영은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그때도 삼성은 장원삼이 5회말 비니 로티노에게 1점 홈런을 내주며 선취점을 잃은 상태였다.

장원삼에 이어 7회말 등판한 안지만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삼성은 넥센 한현희가 등판한 9회초 2사 1루에서 나온 박한이의 2점 홈런으로 점수를 3-1로 뒤집었다.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된 3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안지만은 삼성의 '안 내주고 추격하기' 작전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올해 한국시리즈 2번째 승리투수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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