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야 정치권은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을 대체로 존중했습니다.
하지만 온도 차는 있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당은 헌재 결정 직후 대한민국 부정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 '사필귀정'이란 표현을 써가며 헌재 결정을 반겼습니다.
특히, 종북 세력의 해방구로 전락했던 국회는 이제 종지부를 찍었다며 지난 총선때 야권 연대를 했던 새정치연합을 겨냥했습니다.
<녹취> 박대출(새누리당 대변인) : "국회에서 종북 숙주 노릇을 하는 정당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통진당 선거 연대를 꾀했던 정당과 추진 핵심 세력들을 통렬히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
새정치연합은 통합진보당에 결코 찬동하지 않고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기초인 정당의 자유가 훼손됐다며 해산 결정이 몰고올 파장을 우려했습니다.
<녹취> 박수현(새정치연합 대변인) : "정당의 존립 기반은 주권자인 국민이다. 따라서 정당의 운명은 국민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 국민 주권주의의 이념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한때 통합진보당과 한 몸이었다 결별한 정의당은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헌재 결정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임시국회 파행에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른 색깔 논쟁까지 가세함에 따라, 연말 대치 정국이 더욱 험난해질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