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메르스 감염…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우려

입력 2015.06.11 (21:05)

수정 2015.06.11 (22:10)

<앵커 멘트>

이뿐만이 아닙니다.

추가된 메르스 환자 중엔 경찰관도 처음으로 확인됐는데, 이 역시 감염 경로를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과, 우려하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택경찰서의 한 경찰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후 근무 도중 감기 증상이 심해져 평택 박애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메르스 환자 여러 명이 거쳐간 곳입니다.

그 뒤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격리됐다가, 2차에선 음성이 나와 퇴원했습니다.

그러나 증세가 악화돼 또 입원했고 추가 검사로 메르스로 확진됐습니다.

경찰이 사우디에 다녀온 친구에게 걸렸다면 국내 첫 환자와 다른 새로운 경로로 감염된 셈입니다.

하지만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박애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엄중식(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미 확진자가 경유하거나 발생했던 병원이기 때문에 아마 거기에 대해서 접촉을 통해서 발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병원 측이 밝힌 환자들의 방문 시간과 동선이 다르다는 겁니다.

30일에 방문한 메르스 환자는 아예 응급실에 들르지 않았고, 경찰과 같은 날인 31일에 응급실을 찾은 메르스 환자는 경찰이 퇴원한 뒤 17분 뒤에 왔다는 겁니다.

<녹취> 평택박애병원 관계자 : "CCTV랑 근무자 접촉 자료랑 예전에 다 조사를 했던 겁니다. 52번 환자는 경찰이 진료를 받고간 이후에 왔습니다."

경찰관이 평택에서 일해왔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경찰관을 포함해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5명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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