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된 ‘거점 병원’ 혼란…음압 병실도 없어

입력 2015.06.11 (21:12)

수정 2015.06.11 (22:10)

<앵커 멘트>

정부가 어제 메르스 치료를 전담하는 지역 거점병원을 지정해 발표했는데요, 음압격리병실조차 없는 병원들을 거점병원으로 지정해 불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하기로 했던 국민 안심병원은 내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가 하루 만에 '메르스 지역거점병원'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부산대학교 병원을 부산의 거점병원으로 지정했지만 정작 음압 병실이 공사 중이어서 환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권덕철 : "실제로 음압병상이 없는데 신청을 했다고 해서 언론에서 일부 문제로 삼고 있는데 그래서 아마 부산에서 동아대로 변경해서"

하지만 문제가 끝난 게 아닙니다.

KBS 취재 결과 음압 병실이 없는 강원대 병원은 통보를 받은 뒤 고민에 빠졌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어떻게 저희 병원에서 대처를 할지 그런거를 나중에 추이를 지켜봐야..."

경상대 병원은 음압 병실이 있긴 하지만 보수중입니다.

<녹취> 경상대학교병원 관계자 : "지금 수리중이라서 17일 이후에나 사용 가능..."

경증 메르스 환자 치료를 맡게 된 공공의료 기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OO의료원 관계자 : "음압병실은 없어요. 저희는 확진자는 안 받는 거로 알고 있어요."

복지부는 자치단체로 부터 받은 명단이 부실해 혼선이 생겼다고 해명하고 이동형 음압 장치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복지부는 중증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와 일반 환자가 섞이지 않게 별도 공간에서 치료하는 '국민안심병원'도 지정해 내일 발표합니다.

폐렴환자 전수조사 처럼 메르스 확산을 뿌리부터 차단하겠다는 조치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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