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메르스 확진자로 최종 판정된 임신부와 경찰의 경우를 보면, 그동안 검사 결과가 여러번 엇갈리는 바람에 접촉자 관리에도 혼선을 빚었는데요.
왜 이렇게 검사결과가 바뀌는 걸까요?
홍혜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40대 임신부는 메르스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세 차례의 검사를 받았습니다.
병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음성이 나왔고, 국립보건연구원의 최종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유전자 검사의 오류보다는 채취된 검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러스가 번식하는 폐 부근에서 가래를 채취해야 하는데 기도나 후두 쪽에서 채취하면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질병관리본부 : "검체의 양이 적거나 검체가 조금 잘 핸들링이 안 됐거나 하는 경우에는 그 검사가 양성, 음성을 판단하기가 좀 어려운…."
증상이 심할수록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언제 검사를 했느냐에 따라 검사 결과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양성, 음성을 거쳐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평택 30대 경찰관과 두 차례 음성이 나왔지만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전주에 사는 60대 남성은 이런 경우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중간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최종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병원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박상준(서남의대 명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 만약 의심돼서 재검사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은 격리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메르스에 감염된 만삭의 여성은 상태가 안정적입니다.
병원 측은 증상이 호전되면 정상 분만을 하고 악화시엔 제왕절개 수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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