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가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 명단을 발표하자, 인근의 일부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하는 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과 달라서 안심해도 된다고 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병원 이용자(음성변조) : "위험한 거 아니에요? 책임질 수 있냐고요."
<녹취> 병원 이용자(음성변조) : "당신들이 그렇게 하니까 문제인 거야. 병원을 어떻게 그렇게 운영해."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콜센터에 항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병원명이 공개되자 벌어진 일입니다.
평소보다 천 건이나 많은 2천 7백 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인터뷰> 시민(음성변조) : "내가 걸릴까 봐 병원에 오기 싫었어요."
정작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현만(입원 환자) : "그 사람도 사람, 나도 사람. 큰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해요."
메르스 환자나 의심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은 음압 병상을 갖추고 있어 바이러스가 새나갈 가능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피 대상이 되면서 환자가 급감했습니다.
<녹취> 병원 직원(음성변조) : "제가 온 지 7년 됐는데, 이렇게 사람 없는 거 처음 봐요. 대학병원인지 개인병원인지…."
메르스 의심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들도 외래 환자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메르스 의심 환자는 다른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선택 진료소에서 문진을 받습니다.
<인터뷰> 나백주(서울 서북병원장) : "일반 주민들이나 환자들한테 접촉된다거나 이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차단하려면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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