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한국 여행 포기”…이달만 20만 명 ‘취소’

입력 2015.06.11 (21:38)

수정 2015.06.11 (22:10)

<앵커 멘트>

메르스로 인한 한국여행 취소 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달에만 한국행을 포기하는 중화권 여행객이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여행사마다 한국여행 취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한국 대신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도 많습니다.

<녹취> 여행사 상담 : "(한국으로 안 가신다면 일본에 가는 건 어떠세요?) 좋아요"

중국 본토에서만 한국행 예약을 취소한 여행객이 벌써 4만 5천여 명입니다.

<인터뷰> 왕하이옌(여행사 부대표) : "협상을 해서 6월 8일부터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예약자는 아무 손실 없이 여행을 취소했습니다."

홍콩이 한국 단체여행을 모두 취소한 데 이어, 타이완도 3만 명 정도가 한국행을 포기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에만 중화권 전체에서 한국여행 취소가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 문제는 7, 8월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신규 예약 자체가 아예 뚝 끊겼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콩베이(여행사 직원) : "6월 전에는 매주 예약이 꽉 찼었는데요, 지금은 한국노선에 대한 문의가 전혀 없어요."

지난해 6월과 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10만여 명, 그러나 올해는 반타작도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중국인 관광의 주도권을 일본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메르스가 진정되는 대로 조속히 관광 산업 회복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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