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메르스 영향 막아야”…기준금리 연 1.5%

입력 2015.06.11 (21:24)

수정 2015.06.11 (22:10)

<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석 달만에 기준금리를 또 내렸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1.5%,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2.5%였는데요, 1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네차례 금리 인하로 1%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바로 '메르스'인데요.

'추경 편성' 등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거라는 관측과 함께, 가계 빚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의 가장 큰 걱정은 모처럼 살아난 '소비'가 메르스 때문에 꺾일 수 있다는 겁니다.

수출이 다섯달째 감소한 상황에서 소비까지 주저앉으면 3% 성장은 불가능해집니다.

메르스 사태가 이달 말에 끝나도 GDP 손실액이 4조 원에 이르고, 8월까지 가면 20조 원을 넘을 거라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선제적 대응에 힘을 실어준 이윱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하방 리스크가(위험이) 이미 커진 것이 확인된 마당에는 조금 빨리 움직이자, 그래서 내린 결정입니다."

하지만, 미적지근한 증시 반응에서 드러나듯, 금리를 조금 더 내렸다고 소비와 수출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는 크지 않습니다.

나라 살림의 허리띠를 풀어 씀씀이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이른바 '쌍끌이' 부양 요구가 커졌고, 정부도 추경 예산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한달 새 10조 원 넘게 급증한 가계 부채의 고삐를 잡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어떤 소득계층이 왜 그리고 어떻게 , 빌린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미시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가계 부채 대책을 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우리는 금리를 더 낮춘 만큼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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