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목소리도 협상 동력

입력 2006.06.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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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한미FTA협상은 어떻게 진행해 나갈것인지 짚어보고 있습니다.

지난 1차 협상에서 다양한 시위를 벌인 반대단체들의 목소리도 협상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입니다.

FTA 반대단체들의 활동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의 심장부라는 워싱턴 한복판에서 삼보일배 시위가 벌어집니다.

각종 시위에 익숙한 워싱턴 시민들도 세 번 걷고 한 번 절하는 이 색다른 시위에 연신 눈길이 갑니다.

촛불 시위와 상여시위 등 다양한 시위를 통해 미국 내 FTA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고 미국 노동단체와의 연대를 성사시키는 성과도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 경찰의 협조 아래 줄곧 평화적 집회를 고수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원정시위가 한국 사회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자평했습니다.

<인터뷰> 조희연 (FTA저지운동본부 국제연대위원장): "한미 FTA를 일국적인 의제로 보지 않고 지구적 의제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초국경적인 운동을 조직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운동의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런 반대의 목소리가 협상 상대인 경제대국 미국에 압박을 가해 우리의 협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을 거라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인터뷰>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우리 사회운동이 세계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자 다른 한편으로 넓게 보면 정부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FTA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협상 때에는 노동자와 농민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군중시위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10만 명을 동원하는 것이 목표, 반대단체들의 대규모 시위가 협상 자체를 중단시킬지, 아니면 유리한 협상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지 관심삽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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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 목소리도 협상 동력
    • 입력 2006-06-22 21:29:04
    뉴스 9
<앵커 멘트> 2차 한미FTA협상은 어떻게 진행해 나갈것인지 짚어보고 있습니다. 지난 1차 협상에서 다양한 시위를 벌인 반대단체들의 목소리도 협상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입니다. FTA 반대단체들의 활동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의 심장부라는 워싱턴 한복판에서 삼보일배 시위가 벌어집니다. 각종 시위에 익숙한 워싱턴 시민들도 세 번 걷고 한 번 절하는 이 색다른 시위에 연신 눈길이 갑니다. 촛불 시위와 상여시위 등 다양한 시위를 통해 미국 내 FTA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고 미국 노동단체와의 연대를 성사시키는 성과도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 경찰의 협조 아래 줄곧 평화적 집회를 고수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원정시위가 한국 사회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자평했습니다. <인터뷰> 조희연 (FTA저지운동본부 국제연대위원장): "한미 FTA를 일국적인 의제로 보지 않고 지구적 의제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초국경적인 운동을 조직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운동의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런 반대의 목소리가 협상 상대인 경제대국 미국에 압박을 가해 우리의 협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을 거라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인터뷰>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우리 사회운동이 세계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자 다른 한편으로 넓게 보면 정부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FTA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협상 때에는 노동자와 농민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군중시위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10만 명을 동원하는 것이 목표, 반대단체들의 대규모 시위가 협상 자체를 중단시킬지, 아니면 유리한 협상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지 관심삽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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