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사라진 국회…막말·고성은 여전

입력 2014.10.09 (21:20) 수정 2014.10.0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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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감사에서 난무하는 정치인들의 막말을 들으면 한글날이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몸싸움은 사라졌지만, 반말과 윽박지르기 같은 볼썽사나운 모습들이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정감사에서 몸싸움은 사라졌지만 고성은 여전합니다.

<녹취> 우원식(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사람이) 이렇게 죽었는데 그 회사에서 어떻게 했길래 죽었는지 들어봐야될 것 아닙니까?"

<녹취> 문대성(의원/새누리당) : "지금 대기업만 갖고 이야기하니까 이러는거 아닙니까. 기업얘기만 나오면 무조건 어휴 감싸고 말이야..."

증인에게는 호통에 반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김용익(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어떻게 의료기기 심의위원회에 내놓지도 않고 당신들이 마음대로 결정을 해?"

여당 의원이 야당 의원을 비하하는 필담을 주고받다가 사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진성준(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동료 의원으로서 심한 모멸감을 느낍니다"

<녹취> 정미경(의원/새누리당) : "깊이 사과드립니다."

19대 국회들어 유난히 막말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고 그때마다 여야는 낯뜨거운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녹취> 윤희웅(정치평론가) : "상대에 대한 비하나 거친 표현을 하더라도 쉽게 용인되고 심지어는 추켜세워지는 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선진국 의회에서 막말 파동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미국과 유럽 의회는 점잖지 못한 발언을 하면 즉각 이를 중지시키고, 심할 경우 발언권을 박탈하고 있습니다.

여야 대표 모두 신년 회견에서 막말 추방을 선언한 만큼 실질적인 제재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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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싸움 사라진 국회…막말·고성은 여전
    • 입력 2014-10-09 21:22:21
    • 수정2014-10-09 22: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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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감사에서 난무하는 정치인들의 막말을 들으면 한글날이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몸싸움은 사라졌지만, 반말과 윽박지르기 같은 볼썽사나운 모습들이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정감사에서 몸싸움은 사라졌지만 고성은 여전합니다.

<녹취> 우원식(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사람이) 이렇게 죽었는데 그 회사에서 어떻게 했길래 죽었는지 들어봐야될 것 아닙니까?"

<녹취> 문대성(의원/새누리당) : "지금 대기업만 갖고 이야기하니까 이러는거 아닙니까. 기업얘기만 나오면 무조건 어휴 감싸고 말이야..."

증인에게는 호통에 반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김용익(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어떻게 의료기기 심의위원회에 내놓지도 않고 당신들이 마음대로 결정을 해?"

여당 의원이 야당 의원을 비하하는 필담을 주고받다가 사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진성준(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동료 의원으로서 심한 모멸감을 느낍니다"

<녹취> 정미경(의원/새누리당) : "깊이 사과드립니다."

19대 국회들어 유난히 막말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고 그때마다 여야는 낯뜨거운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녹취> 윤희웅(정치평론가) : "상대에 대한 비하나 거친 표현을 하더라도 쉽게 용인되고 심지어는 추켜세워지는 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선진국 의회에서 막말 파동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미국과 유럽 의회는 점잖지 못한 발언을 하면 즉각 이를 중지시키고, 심할 경우 발언권을 박탈하고 있습니다.

여야 대표 모두 신년 회견에서 막말 추방을 선언한 만큼 실질적인 제재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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