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름부터 오싹! ‘유령 멍게’의 습격
입력 2021.09.07 (14:39) 수정 2021.09.24 (16:47) 취재K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멍게! 그런데 요즘, 남해안에서는 조금 특별한 '멍게'가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름도 오싹한 '유령멍게' 입니다. 오늘은 ' 유령 멍게 습격 사건' 취재했습니다.

유령멍게는 해안 인공구조물이나 양식시설 표면에 주로 서식합니다. 원산지는 대서양으로 알려져 있지만, 출처를 두고 논쟁 중입니다. 20여 년 전 동해안에서 드물게 발견됐었는데, 이제는 서해 일부 지역을 제외한 국내 연안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먹을 수도 없습니다.

문제는 유령멍게가 나타난 곳은 '초토화'된다는 겁니다. 유령멍게의 번식 속도가 워낙 빨라서 다른 생물들의 공간을 빼앗아 버립니다. 남해에서는 여름철 따뜻한 수온에서 한 달이면 유생에서 성체로 성장해 알을 낳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번식력이 좋은 유령멍게가 나타나면 굴이며 가리비 양식장은 초토화됩니다.

굴 양식 시설에 달라붙은 ‘유령멍게’굴 양식 시설에 달라붙은 ‘유령멍게’

위 사진은 취재진이 직접 통영 양식장을 취재해 찍은 것입니다. 굴 사이 사이 반투명한 상태의 미더덕 같이 붙어있는 것. 이게 바로 유령멍게입니다.

가늘고 긴 원통형 모양을 가진 유령멍게는 성체가 되면 최대 15cm 정도까지 자랍니다. 양쪽 끝에 각각 구멍이 있는데, 한쪽으로 먹이를 흡수해 반대쪽으로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유령멍게는 밧줄에 붙어서 굴들이 먹어야 할 먹이를 같이 흡수해 버립니다. 결국, 자신이 먹어야 할 먹이를 먹지 못한 굴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가리비 양식 통발에 붙어 있는 ‘유령멍게’가리비 양식 통발에 붙어 있는 ‘유령멍게’

취재진이 찾은 가리비 양식장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통발에 어린 가리비를 넣어서 키우는데, 망 안으로 침투한 유령멍게가 엄청난 속도로 번식하면서 통발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결국, 통발 무게가 늘어나 바닥에 가라앉게 되고, 제때 통발을 갈아주지 않으면 폐사하게 됩니다.

특히 최대 2년까지 사는 유령멍게는 밑바닥에 상당한 양의 배설물을 쏟아내는데, 양식장 주변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기는 주범입니다.

문제는 이 유령멍게의 천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양식장 피해가 계속되자 지난 2017년 '해양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됐습니다. 해양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건 지금까지 '유령멍게'가 유일합니다.

갑자기 나타나 양식장에서 공포의 대상이 된 '유령멍게'. 이 유령멍게는 어디서 왔고, 왜 나타났을까요? 자세한 내막은 오늘 KBS 뉴스9에서 시청자 여러분께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취재기자 : 박영민 / 촬영기자 : 홍성백]
  • 이름부터 오싹! ‘유령 멍게’의 습격
    • 입력 2021-09-07 14:39:14
    • 수정2021-09-24 16:47:00
    취재K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멍게! 그런데 요즘, 남해안에서는 조금 특별한 '멍게'가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름도 오싹한 '유령멍게' 입니다. 오늘은 ' 유령 멍게 습격 사건' 취재했습니다.

유령멍게는 해안 인공구조물이나 양식시설 표면에 주로 서식합니다. 원산지는 대서양으로 알려져 있지만, 출처를 두고 논쟁 중입니다. 20여 년 전 동해안에서 드물게 발견됐었는데, 이제는 서해 일부 지역을 제외한 국내 연안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먹을 수도 없습니다.

문제는 유령멍게가 나타난 곳은 '초토화'된다는 겁니다. 유령멍게의 번식 속도가 워낙 빨라서 다른 생물들의 공간을 빼앗아 버립니다. 남해에서는 여름철 따뜻한 수온에서 한 달이면 유생에서 성체로 성장해 알을 낳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번식력이 좋은 유령멍게가 나타나면 굴이며 가리비 양식장은 초토화됩니다.

굴 양식 시설에 달라붙은 ‘유령멍게’굴 양식 시설에 달라붙은 ‘유령멍게’

위 사진은 취재진이 직접 통영 양식장을 취재해 찍은 것입니다. 굴 사이 사이 반투명한 상태의 미더덕 같이 붙어있는 것. 이게 바로 유령멍게입니다.

가늘고 긴 원통형 모양을 가진 유령멍게는 성체가 되면 최대 15cm 정도까지 자랍니다. 양쪽 끝에 각각 구멍이 있는데, 한쪽으로 먹이를 흡수해 반대쪽으로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유령멍게는 밧줄에 붙어서 굴들이 먹어야 할 먹이를 같이 흡수해 버립니다. 결국, 자신이 먹어야 할 먹이를 먹지 못한 굴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가리비 양식 통발에 붙어 있는 ‘유령멍게’가리비 양식 통발에 붙어 있는 ‘유령멍게’

취재진이 찾은 가리비 양식장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통발에 어린 가리비를 넣어서 키우는데, 망 안으로 침투한 유령멍게가 엄청난 속도로 번식하면서 통발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결국, 통발 무게가 늘어나 바닥에 가라앉게 되고, 제때 통발을 갈아주지 않으면 폐사하게 됩니다.

특히 최대 2년까지 사는 유령멍게는 밑바닥에 상당한 양의 배설물을 쏟아내는데, 양식장 주변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기는 주범입니다.

문제는 이 유령멍게의 천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양식장 피해가 계속되자 지난 2017년 '해양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됐습니다. 해양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건 지금까지 '유령멍게'가 유일합니다.

갑자기 나타나 양식장에서 공포의 대상이 된 '유령멍게'. 이 유령멍게는 어디서 왔고, 왜 나타났을까요? 자세한 내막은 오늘 KBS 뉴스9에서 시청자 여러분께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취재기자 : 박영민 / 촬영기자 : 홍성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