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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다에 ‘난류성 생물’ 장악, 실태는?
입력 2021.09.06 (21:28) 수정 2021.09.24 (16:3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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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로 30여년 전부터 알래스카 빙하가 이렇게 녹고 있습니다.

육지 뿐 아니라 바다도 뜨거워지고 있죠.

올 7월 동해 바다 온도는 22.2도, 40년만에 가장 높았는데 ​지난 50년 동안 우리 나라 수온은 전 세계 평균보다 2.5배 정도 더 올랐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1도 오르는 건 땅 위에서 기온이 5도 넘게 오른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 이 때문에 바다 생태계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먼저, KBS 취재팀이 독도 앞바다 수중 탐사를 통해 확인한 내용부터 보시죠.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어선을 타고 3시간.

우리 땅 독도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독도 연해는 어족이 풍부하고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독도 바닷속의 모습이 사뭇 달라지고 있습니다.

동해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이곳 독도 주변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요.

제가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수심 21m 해저로 내려가자, 암반을 뒤덮은 붉은색 생물들이 보입니다.

산딸기처럼 작고 둥그런 표면에 안개꽃 같은 촉수가 달려있습니다.

온대성 연산호, '바다딸기'입니다.

몇년 전부터 독도 해역에 세를 넓히면서, 처음 관찰된 5년 전보다 면적이 15%나 늘었습니다.

[김사흥/해양생물다양성연구소 박사 : "아무래도 (수온이) 따뜻해지니까 경쟁에서, 이제 공간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한 종들이 생식을 더 많이 하고 자리를 잘 차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길이 12cm, 머리 위에 털모자를 쓴 것 같은 이 주황색 물고기는 보통 따뜻한 타이완 해역 등에서 서식합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동해비늘베도라치'라는 이름을 새로 붙여줬습니다.

적도 인근 인도네시아에서 제주도까지 서식하는 아열대성 희귀어종도 간간이 포착됩니다.

제주 특산물이던 아열대 어종 '자리돔'은 이미 독도의 터줏대감이 된지 오랩니다.

10년 사이, 개체 수가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쏠배감펭, 능성어, 붉바리 같은 난류성 어종들도 독도에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김영남/해양환경공단 해양생태처 차장 : "수온변화 자체가 사실은 따뜻한 물이 많이 들어왔을수도 있지만, 그 해류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전체 바다가 끓고 있는 게 같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독도 앞바다의 여름철 수온은 꾸준히 상승해 2.2도가 뜨거워졌습니다.

지난해 독도 앞바다에서 관찰된 어종의 60%는 난류성, 5년 전 보다 15% 포인트나 늘었습니다.

기후 변화와 함께 점점 따뜻해지고 있는 우리 바다, 그 속에선 이미 난류성 생물들이 서식지를 넓히며 바다생태계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조정석 송혜성/화면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그래픽:고석훈 임희수
  • 독도 바다에 ‘난류성 생물’ 장악, 실태는?
    • 입력 2021-09-06 21:28:25
    • 수정2021-09-24 16:35:29
    뉴스 9
[앵커]

기후변화로 30여년 전부터 알래스카 빙하가 이렇게 녹고 있습니다.

육지 뿐 아니라 바다도 뜨거워지고 있죠.

올 7월 동해 바다 온도는 22.2도, 40년만에 가장 높았는데 ​지난 50년 동안 우리 나라 수온은 전 세계 평균보다 2.5배 정도 더 올랐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1도 오르는 건 땅 위에서 기온이 5도 넘게 오른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 이 때문에 바다 생태계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먼저, KBS 취재팀이 독도 앞바다 수중 탐사를 통해 확인한 내용부터 보시죠.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어선을 타고 3시간.

우리 땅 독도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독도 연해는 어족이 풍부하고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독도 바닷속의 모습이 사뭇 달라지고 있습니다.

동해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이곳 독도 주변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요.

제가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수심 21m 해저로 내려가자, 암반을 뒤덮은 붉은색 생물들이 보입니다.

산딸기처럼 작고 둥그런 표면에 안개꽃 같은 촉수가 달려있습니다.

온대성 연산호, '바다딸기'입니다.

몇년 전부터 독도 해역에 세를 넓히면서, 처음 관찰된 5년 전보다 면적이 15%나 늘었습니다.

[김사흥/해양생물다양성연구소 박사 : "아무래도 (수온이) 따뜻해지니까 경쟁에서, 이제 공간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한 종들이 생식을 더 많이 하고 자리를 잘 차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길이 12cm, 머리 위에 털모자를 쓴 것 같은 이 주황색 물고기는 보통 따뜻한 타이완 해역 등에서 서식합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동해비늘베도라치'라는 이름을 새로 붙여줬습니다.

적도 인근 인도네시아에서 제주도까지 서식하는 아열대성 희귀어종도 간간이 포착됩니다.

제주 특산물이던 아열대 어종 '자리돔'은 이미 독도의 터줏대감이 된지 오랩니다.

10년 사이, 개체 수가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쏠배감펭, 능성어, 붉바리 같은 난류성 어종들도 독도에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김영남/해양환경공단 해양생태처 차장 : "수온변화 자체가 사실은 따뜻한 물이 많이 들어왔을수도 있지만, 그 해류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전체 바다가 끓고 있는 게 같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독도 앞바다의 여름철 수온은 꾸준히 상승해 2.2도가 뜨거워졌습니다.

지난해 독도 앞바다에서 관찰된 어종의 60%는 난류성, 5년 전 보다 15% 포인트나 늘었습니다.

기후 변화와 함께 점점 따뜻해지고 있는 우리 바다, 그 속에선 이미 난류성 생물들이 서식지를 넓히며 바다생태계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조정석 송혜성/화면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그래픽:고석훈 임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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