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괴로운 아이들

입력 2005.12.22 (22:2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즐거워야 할 겨울방학이 두렵기만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함께 나누는 세상, 오늘은 학교급식이 중단되면 끼니 걱정을 해야하는 결식아동들의 실태를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 주택가의 2평 남짓한 골방.

장애인 부모와 함께 살고있는 영진 경진 남매는 다가오는 방학이 싫습니다.

학교의 무료급식이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봉사단체가 배달해주는 도시락 마저 없으면 점심,저녁을 다 굶을 지경입니다.

<인터뷰> 영진: "우리 둘이 이 도시락 한 통을 같이 먹거든요. 다른 한통은 밥솥에 넣어서 보관했다가, (저녁에) 먹어요."

어머니 혼자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지은이 남매 역시 방학이 힘겹습니다.

하루 식사는 봉사단체와 지자체가 주는 하루 한장의 식권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지은(가명/초등학교 6학년): "점심은 학교에서 먹었는데, 저녁은 안 먹을 때가 더 많구요."

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받는 학생은 서울에서만 9만여 명.

방학이 되면 일선 지자체가 이들의 점심을 맡게되지만 지자체의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은 3만명에 불과합니다.

지원받아야 할 어린이들이 대상에서 누락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박동철: "이 지역은 수급자가 많기 때문에, 다른 지역처럼 똑같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복지단체들은 방학동안만이라도 지자체의 복지관이 학교 대신 급식지원업무를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이승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학이 괴로운 아이들
    • 입력 2005-12-22 21:38:4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즐거워야 할 겨울방학이 두렵기만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함께 나누는 세상, 오늘은 학교급식이 중단되면 끼니 걱정을 해야하는 결식아동들의 실태를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 주택가의 2평 남짓한 골방. 장애인 부모와 함께 살고있는 영진 경진 남매는 다가오는 방학이 싫습니다. 학교의 무료급식이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봉사단체가 배달해주는 도시락 마저 없으면 점심,저녁을 다 굶을 지경입니다. <인터뷰> 영진: "우리 둘이 이 도시락 한 통을 같이 먹거든요. 다른 한통은 밥솥에 넣어서 보관했다가, (저녁에) 먹어요." 어머니 혼자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지은이 남매 역시 방학이 힘겹습니다. 하루 식사는 봉사단체와 지자체가 주는 하루 한장의 식권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지은(가명/초등학교 6학년): "점심은 학교에서 먹었는데, 저녁은 안 먹을 때가 더 많구요." 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받는 학생은 서울에서만 9만여 명. 방학이 되면 일선 지자체가 이들의 점심을 맡게되지만 지자체의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은 3만명에 불과합니다. 지원받아야 할 어린이들이 대상에서 누락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박동철: "이 지역은 수급자가 많기 때문에, 다른 지역처럼 똑같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복지단체들은 방학동안만이라도 지자체의 복지관이 학교 대신 급식지원업무를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이승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