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양육비 걱정

입력 2005.12.23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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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사회의 그늘을 돌아보는 9시 뉴스 연말기획 오늘은 미혼모들의 어려움을 취재했습니다.
요즘은 자녀를 직접키우겠다는 미혼모들이 늘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고 불안과 초조함 속에 열 달을 보낸 김모 씨, 막상 아기 얼굴을 본 순간 양육권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양육 미혼모 시설에 입소해 최소한이나마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미혼모: "놀이방 보내면 탁아비용도 만만찮게 들거든요. 둘이 먹고 살아야하는데 집도 살아야 하고"

지난 한해 파악된 미혼모는 만 2천 명 정도.

하지만 수용 시설은 전국에 9군데 뿐이고, 그나마 한 곳에 5명 밖에 수용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미혼모들은 직접 키우기를 선택한 순간부터 양육비 걱정을 해야합니다.

<녹취> 미혼모: "아이는 무슨 죄냐구요.제가 양육을 선택했지만 엄마가 경제적 능력이 없고, 도와줄 능력도 안되고.."

여기에 부모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 생활보장도 받을 수 없습니다.

여성가족부 조사에서 입양을 선택한 미혼모 중 37%가 경제적 도움이 있다면 아이를 키우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육 미혼모에게 정착금을 지급하는 등 자립을 돕는 지원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예산 확보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계안(열린우리당 의원): "저출산 시대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책임으로 여겨야..."

저출산 사회의 대안으로 해외입양을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양육 미혼모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과 함께 우리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아쉽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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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모 양육비 걱정
    • 입력 2005-12-23 21:38:5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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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사회의 그늘을 돌아보는 9시 뉴스 연말기획 오늘은 미혼모들의 어려움을 취재했습니다. 요즘은 자녀를 직접키우겠다는 미혼모들이 늘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고 불안과 초조함 속에 열 달을 보낸 김모 씨, 막상 아기 얼굴을 본 순간 양육권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양육 미혼모 시설에 입소해 최소한이나마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미혼모: "놀이방 보내면 탁아비용도 만만찮게 들거든요. 둘이 먹고 살아야하는데 집도 살아야 하고" 지난 한해 파악된 미혼모는 만 2천 명 정도. 하지만 수용 시설은 전국에 9군데 뿐이고, 그나마 한 곳에 5명 밖에 수용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미혼모들은 직접 키우기를 선택한 순간부터 양육비 걱정을 해야합니다. <녹취> 미혼모: "아이는 무슨 죄냐구요.제가 양육을 선택했지만 엄마가 경제적 능력이 없고, 도와줄 능력도 안되고.." 여기에 부모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 생활보장도 받을 수 없습니다. 여성가족부 조사에서 입양을 선택한 미혼모 중 37%가 경제적 도움이 있다면 아이를 키우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육 미혼모에게 정착금을 지급하는 등 자립을 돕는 지원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예산 확보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계안(열린우리당 의원): "저출산 시대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책임으로 여겨야..." 저출산 사회의 대안으로 해외입양을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양육 미혼모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과 함께 우리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아쉽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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