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시즌3] ⑩ 서장훈 감독과 연준이의 화해

입력 2016.06.29 (11:29) 수정 2016.06.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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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대화를 마친 서장훈 감독은 연준이와 둘만의 자리를 마련했다. 장훈 감독은 훈련을 힘들어하는 연준이가 짜증을 내자 '내가 네 친구야?"라며 목소리를 높였었다.

처음 마주 앉았을 때 조금은 어색함이 흐를 수밖에 없었다. 연준이가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 서장훈 감독이 먼저 사과했다.



"연준이한테 그렇게 화내고 그런 것은 미안하고 어른답지 못했어 내가.. 그건 내가 확실히 사과할게" 감독님의 사과에 더 죄송한 마음이 든 연준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하고 답했다.

"네가 기분이 안 좋고 표정이 안 좋고 그런 것을 내가 몰랐겠니? 좀 더 자극을 받아서 잘해주길 기대하니까 그렇게 하지 않았겠니? 그렇지? 그래..."

"죄송합니다. 저도..."



대화를 이어가던 서장훈 감독이 두 손으로 연준이의 손을 꼭 쥐었다. "내가 너를 진심으로 대한다는 뜻이야!" 장훈 감독은 꽤 오래 쥐고 있던 손을 다시 한 번 감싸 쥐었다.

연준이에게 서장훈 감독의 진심이 전해졌을까? "제가 그동안 큰 착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서장훈 감독님이 말하는 게 막 그렇게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까 개인 면담하는데 정말 저한테 진심으로 대해주시고 저를 좀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았어요"



때로는 갈등이 소통의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이번 등촌고 농구부 학생들과 서장훈 감독의 갈등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예측하지 못했던 갈등이 폭발하면서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다가서기 위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지 모른다는 점은 깨달았다.



서장훈 감독은 어른인 자신이 먼저 다가서고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 서장훈 감독 자신은 어른들이 정한 규칙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환경에서 배웠지만, 등촌고 농구부 학생들은 한 번도 그런 환경에서 운동한 적이 없다. 적어도 서장훈은 그런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저는 제 딴에는 굉장히 눈높이를 맞춰서 얘기한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저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게 턱없이 부족했다고 생각돼요. 그래서 그 아이들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고... 아이들과 교감을 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공룡감독 시즌3]
① 시험 끝난 날도 농구장으로 간다!
② 김승현의 눈물…전규삼 감독님!
③ 서장훈표 행복훈련 “나 재미있는 감독이야”
④ 깊어가는 갈등
⑤ 갈등 폭발! “내가 네 친구야?”
⑥ “그만하자” 서장훈 자진 하차 선언!
⑦ ‘감히…’ 말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속마음
⑧ 서장훈을 위한 변명
⑨ 서장훈 “내 진심을 믿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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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시즌3] ⑩ 서장훈 감독과 연준이의 화해
    • 입력 2016-06-29 11:29:11
    • 수정2016-06-29 18:59:54
    공룡감독
학생들과 대화를 마친 서장훈 감독은 연준이와 둘만의 자리를 마련했다. 장훈 감독은 훈련을 힘들어하는 연준이가 짜증을 내자 '내가 네 친구야?"라며 목소리를 높였었다.

처음 마주 앉았을 때 조금은 어색함이 흐를 수밖에 없었다. 연준이가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 서장훈 감독이 먼저 사과했다.



"연준이한테 그렇게 화내고 그런 것은 미안하고 어른답지 못했어 내가.. 그건 내가 확실히 사과할게" 감독님의 사과에 더 죄송한 마음이 든 연준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하고 답했다.

"네가 기분이 안 좋고 표정이 안 좋고 그런 것을 내가 몰랐겠니? 좀 더 자극을 받아서 잘해주길 기대하니까 그렇게 하지 않았겠니? 그렇지? 그래..."

"죄송합니다. 저도..."



대화를 이어가던 서장훈 감독이 두 손으로 연준이의 손을 꼭 쥐었다. "내가 너를 진심으로 대한다는 뜻이야!" 장훈 감독은 꽤 오래 쥐고 있던 손을 다시 한 번 감싸 쥐었다.

연준이에게 서장훈 감독의 진심이 전해졌을까? "제가 그동안 큰 착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서장훈 감독님이 말하는 게 막 그렇게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까 개인 면담하는데 정말 저한테 진심으로 대해주시고 저를 좀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았어요"



때로는 갈등이 소통의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이번 등촌고 농구부 학생들과 서장훈 감독의 갈등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예측하지 못했던 갈등이 폭발하면서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다가서기 위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지 모른다는 점은 깨달았다.



서장훈 감독은 어른인 자신이 먼저 다가서고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 서장훈 감독 자신은 어른들이 정한 규칙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환경에서 배웠지만, 등촌고 농구부 학생들은 한 번도 그런 환경에서 운동한 적이 없다. 적어도 서장훈은 그런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저는 제 딴에는 굉장히 눈높이를 맞춰서 얘기한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저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게 턱없이 부족했다고 생각돼요. 그래서 그 아이들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고... 아이들과 교감을 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공룡감독 시즌3]
① 시험 끝난 날도 농구장으로 간다!
② 김승현의 눈물…전규삼 감독님!
③ 서장훈표 행복훈련 “나 재미있는 감독이야”
④ 깊어가는 갈등
⑤ 갈등 폭발! “내가 네 친구야?”
⑥ “그만하자” 서장훈 자진 하차 선언!
⑦ ‘감히…’ 말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속마음
⑧ 서장훈을 위한 변명
⑨ 서장훈 “내 진심을 믿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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