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는 이` 유럽파로 승리예감

입력 2005.11.11 (09:33)

수정 2005.11.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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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를 앞세워 유럽 벽을 넘는다`

지난달 12일 이란를 꺾고 데뷔에 성공한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파 총출동이라는 호재를 안고 스웨덴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SBS 생중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인 북유럽 강호 스웨덴과 올해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스웨덴과 역대 전적에서 1무2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웨덴은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 8강에서 한국을 12-0 완파해 역대 국가대표팀 경기 사상 최다 스코어차 패배의 치욕을 안겨준 팀이다.
1998년 친선경기에서 한국을 2-0으로 꺾었던 스웨덴은 올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치른 평가전에서도 1-1로 비겨 좀처럼 넘기 힘든 벽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난 1월 경기에 순수 국내파만 나선 데 비해 이번 평가전에는 유럽파가 대거 투입되는 만큼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 이란전에서 3-4-3 전술과 4-3-3 포케이션을 혼용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1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위험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며 주말 스웨덴전에선 4-4-2 전술 대신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3-4-3 전술을 쓰겠다고 공언했다.
10일 대표팀 첫 훈련에서 포백을 가동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이지만 \"이기는 평가전도 중요하다\"라며 스리백 라인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스웨덴전이 오랜만에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 만큼 국내파와 호흡이 잘 맞는지, 개인기량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해외파들을 대거 선발출전시킬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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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출처 / 연합뉴스 그래픽]

아드보카트 감독은 11일 오후 훈련에서 3-4-3 전술을 기본으로 미드필더 라인에 이영표(토튼햄)-조원희(수원)를 좌우 날개에 배치하고 중원의 지휘권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쥐어준 뒤 이란전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신예\' 이호(울산)에게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내줬다.
스리백 라인에는 김영철(성남)을 중심으로 좌우에 경험많은 최진철(전북)과 유경렬(울산)을 내세워 안정성에 중점을 뒀다.
공격진에는 안정환(FC메스)을 최전방 공격수로 포진시키고 좌우 윙포워드에 각각 박주영(FC서울)과 설기현(울버햄프턴)을 배치할 예정이다.
설기현의 경우 스웨덴전만 뛰는 만큼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편하게 경기하라. 골문쪽으로 치고 들어라\"며 직접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자체 청백전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도중 유경렬을 대신해 김동진을 교체투입시키고, 수비시에는 이영표가 수비라인에 가세해 일시적으로 포백 라인을 맞추는 연습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 최전방의 박주영과 설기현도 수비가담에 나서 일시적으로 4-3-3 이나 4-5-1 전술의 형태를 띠는 등 다양한 전술변화도 시도했다.
한국과 올해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르는 스웨덴은 라르손, 이브라히모비치, 융베리 등 주전 공격수가 결장했지만 최전방에 노장 골잡이 마르쿠스 알백(A매치 53경기 23골)과 지난 1월 한국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던 \'젊은 피\' 로젠보리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술로 맞선다.
왼쪽 날개로 나서는 \'멀티플레이어\' 토비아스 히센과 플레이메이커 역할의 안데르스 스벤손은 최전방 공격수들과 더불어 한국의 수비수들이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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