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삼성, 亞정상 도전 실패

입력 2005.11.13 (21:39)

수정 2005.11.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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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된 한국프로야구가 70년 역사의 일본야구를 뛰어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2005 결승전에서 일본 챔피언 지바 롯데 마린스에 3-5로 패했다.
예선리그를 포함해 4전 전승을 거둔 롯데는 이로써 아시아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5천만엔을 받았고 준우승팀 삼성은 상금 3천만엔, 대만의 싱농 불스와 중국 올스타는 각각 1천만엔씩 받았다.
롯데의 하와이출신 \'용병\' 베니 아그바야니는 11일 대만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데 이어 결승에서도 1-1로 맞선 3회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VP에게는 상금 100만엔과 250만엔 상당의 승용차(폴크스바겐의 뉴비틀)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삼성과 롯데의 결승전은 타선의 응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5회까지 8안타를 치고도 1점에 그친 반면 롯데는 5안타만으로 알토란 같은 5점을 뽑아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특히 삼성은 1회초 먼저 점수를 낼 기회를 번트 실패로 무산시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한이는 롯데 에이스 와타나베 순스케로부터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2번 강동우의 보내기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굴러가면서 선행주자가 아웃돼 초반 찬물을 끼얹었다.
선동열 감독이 믿었던 에이스 배영수는 1회말 첫 타자 니시오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몸맞는 공과 볼넷으로 1사 만루를 허용했고 롯데 용병 프랑코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먼저 점수를 빼앗겼다.
삼성은 3회초 공격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강동우를 김한수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롯데는 공수 교대 뒤 용병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회말 2사 1루에서 프랑코의 우월 2루타로 2,3루의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이어 타석에 나선 베니 아그바야니가 배영수의 초구를 통타, 2타점 좌전안타를 만들어 3-1로 달아났다.
롯데는 4회말 와타나베가 마사토가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5-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 마무리 고바야시를 상대로 대타 박석민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박한이와 김한수가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롯데의 안타수 6개보다 두 배나 많은 13개를 치고도 3점밖에 올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롯데 선발 와타나베는 6이닝동안 산발 8안타 1실점, 3탈삼진으로 막아 승리투가 됐고 배영수는 4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았지만 5안타로 5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승엽은 3번타자로 기용됐지만 1회와 3회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코나미컵은 내년 11월6-9일 도쿄돔에서 제2회 대회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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