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컵, 야구 국제화시대 첫 발

입력 2005.11.14 (09:23)

수정 2005.11.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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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코나미컵 프로야구 아시아시리즈2005는 국내 팬들에게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야구의 국제화시대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19세기 미국에서 시작된 프로야구는 그동안 미·일 슈퍼게임, 한·일 슈퍼게임 등이 있었지만 모두 친선경기에 그쳤고 국제경기보다는 자국리그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축구는 1930년부터 월드컵을 개최해 4년마다 한번씩 지구촌을 들썩이고 있으나 리그 중심인 야구는 미국의 무관심으로 인해 올림픽에서도 쫓겨나는 설움까지 당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의 우승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린 아시아시리즈는 동아시아 팬들의 상당한 관심을 끌어 모았다.
특히 `야구가 종교\'라고 불리는 일본은 결승전에 3만7천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것을 비롯해 매 경기 3만 명에 가까운 팬들이 몰렸다.
이제 프로야구는 내년 봄 `야구 월드컵\'에 해당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범을 눈앞에 두고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이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종주국 미국이 올림픽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각 국 대표선수로 출전시키는 방안을 거부했지만 축구 월드컵에 버금가는 국가대항전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보이고 있다.
130여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국내 리그에만 치중했던 미국이 마침내 세계시장을 겨냥해 야구의 국제화를 선언한 셈이다.
이를 대비해 한국은 최근 김인식 한화 감독을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김재박 현대 감독, 조범현 SK 감독, 선동열 삼성 감독 등으로 코칭스태프 인선도 마쳤다.
남은 것은 어떻게 최강의 대표팀을 구성해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한 뒤 8개 팀이 출전하는 본선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지 여부다.
박찬호[샌디에이고]와 김병현[콜로라도], 손민한[롯데] 등이 마운드를 구축하고 이승엽[롯데]과 최희섭[LA 다저스], 심정수[삼성] 등이 클린업트리오에 포진되면 미국과 일본 및 중남미 야구강국들과 어떤 경기를 펼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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