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대장정 1호골 주인공

입력 2006.01.22 (02:03)

수정 2006.01.22 (02:09)

KBS 뉴스 이미지
박주영[20.FC서울]이 아드보카트호의 해외원정 평가전 1호골의 주인공이 되면서 대표팀의 \'유럽사냥\'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박주영은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펼쳐진 사우디 4개국 대회대회 1차전 그리스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4분 깔끔한 헤딩골로 이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해 6월 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과 쿠웨이트전에서 연속 골맛을 본 이후 6경기만에 오랜 골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이날 박주영의 골은 \'아드보카트호\' 승선 이후 자신의 첫 골이자 아드보카트 감독 이후 해외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뽑아낸 1호골이 됐다.
이날 이동국 및 이천수와 함께 스리톱을 이루면서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출전한 박주영은 전반 초반까지 그리스의 저돌적인 공격에 눌리면서 제대로 된 공격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박주영은 지난 19일 치른 아랍에미리트연합전 후반에 문전에서 아쉽게 헛발질로 골기회를 놓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이날 경기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주영의 몇 경기째 쉬고 있던 골감각은 이천수[울산]의 백만 불짜리 프리킥과 어우러지면서 마침내 빛을 발했다.
전반 24분 이천수가 그리스 진영 왼쪽 진영에서 쏘아올린 강한 프리킥을 박주영이 골지역 중앙에서 번쩍 뛰어오르면서 재치있게 공의 방향을 바꾸면서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박주영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정경호[광주]와 교체아웃돼 벤치에서 동료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박주영은 \"골을 넣었지만 오늘 플레이에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며 \"그리스와 스위스가 닮은 꼴이라고 들었는 데 이날 그리스를 만나 대등한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박주영과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찰떡궁합\'을 맞춘 이천수 역시 K리그를 통해 가다듬은 프리킥 실력을 대표팀 경기에서 맘껏 펼쳐 보이면서 팀의 2연패를 막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특히 이천수는 지난 12월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에서 박주영을 누르고 MVP에 오른 경쟁상대였지만 이날 만큼은 태극마크 아래 뭉친 동지로서 끈끈한 호흡을 맞춰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