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추억` 핀란드戰 웃는다

입력 2006.01.23 (11:33)

수정 2006.01.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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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가 25일 밤 10시40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해외 전지훈련 3번째 상대 핀란드를 만난다.
41일 간의 대장정에 나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분위기는 밝지 못하다.
지난 18일 첫 평가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일격을 얻어맞은 것은 물론 21일 그리스전에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골키퍼 김영광[전남]의 심상찮은 부상 소식이 태극전사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8차례나 평가전 및 아시안컵 예선을 남겨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핀란드[FIFA 랭킹 46위]는 물론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던 당시를 돌아보면 히딩크호의 반전은 2002년 3월 스페인에서 가진 핀란드와 평가전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그 전까지 히딩크호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2001년 12월 미국과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7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북중미 골드컵과 남미, 스페인 전훈에서 치른 미국[1-2 패], 쿠바[0-0 무], 멕시코[0-0 승부차기 승], 코스타리카[1-3 패], 캐나다[1-2 패], 우루과이[1-2 패], 튀니지[0-0 무]전에서 3무4패로 부진했다. 멕시코에게 이긴 것은 승부차기 승리라 공식 기록은 무승부.

히딩크호는 그러나 핀란드를 상대로 황선홍[전남 코치]이 후반 막판 연속골을 작렬해 기분좋은 2-0 완승을 거두며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4차례 평가전에서 2승2무로 선전한 뒤 잉글랜드[1-1 무], 프랑스[2-3 패]와의 평가전에서 완전히 자신감을 찾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뛰어들 수 있었다.
아드보카트호는 지난해 3차례 평가전에서 이란, 스페인,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2승1무승부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새해 들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핀란드를 잡는다면 전훈에서 본선 진출국 크로아티아[1월29일], 코스타리카[2월12일], 멕시코[2월16일]를 맞이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장기 전훈에서 \'제2의 황선홍\'이 누가 될 지도 관심거리다.
황선홍은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활약을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올린 폴란드전의 선제골로 연결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전 불의의 부상으로 \'비운의 골잡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녔던 황선홍이 불운의 꼬리표를 떼낸 것도 핀란드와의 평가전이었다.
그리스를 상대로 그림같은 헤딩 동점골을 뽑아낸 박주영[FC서울]을 비롯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골맛을 보지 못한 이동국[포항]과 조재진[시미즈], 정조국[FC서울], 정경호[광주], 이천수[울산] 등이 핀란드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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