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란드, 젊은피 자존심 격돌

입력 2006.01.24 (07:43)

수정 2006.01.24 (15:01)

아드보카트호가 유럽팀을 상대로 두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6위인 북유럽의 다크호스 핀란드. 독일월드컵 유럽 예선 1조에서 네덜란드, 체코, 루마니아에 밀려 4위에 그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결코 얕잡아볼 팀은 아니다.
25일 오후 10시40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이 격전장이다.
21일 그리스전에서 시도한 포백[4-back] 선발 실험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아드보카트호가 풀어야 할 과제도 많고 그만큼 팬들이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도 많은 일전이다.
<table width=\"40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5\" align=\"center\"><tr><td><img src=\"/imagedb/photonews/2006/01/24/w-1.jpg\"></td></tr><tr><td bgcolor=\"E1E4FA\">[그래픽 출처 / 연합뉴스]</td></tr></table>
<b> ◇\'동점골 주인공\' 박주영-로이하 맞대결 </b>

한국과 핀란드는 이번 사우디 4개국 대회 1차전에서 그리스, 사우디와 각각 1-1로 비겼다. 먼저 골을 내주고 동점골을 만든 상황도 같았다.
한국의 동점골 주인공은 \'천재 골잡이\' 박주영[FC 서울]. 이천수[울산]의 프리킥을 그림같은 헤딩골로 꽂아넣었다.
핀란드는 폴루스 로이하[브루게 KSV]가 해결사였다. 로이하는 2001년 HJK 헬싱키 소속으로 핀란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25세의 젊은 스트라이커로 네덜란드 리그 FC 위트레흐트와 츠볼레에서 뛰었고 현재는 벨기에 주필러리그 소속이다.
<b> ◇핀란드 호츤 감독 \'스위스 조련 경험\' </b>

로이 호츤 핀란드 감독은 한국의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번째 상대인 스위스 대표팀을 지도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92∼1995년 스위스를 맡아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고 1996년 유럽선수권 예선도 통과시켰다. 현재 코비 쿤 감독이 맡고 있는 스위스는 호츤 감독 재임 시절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아드보카트호로서는 영국 출신으로 인터밀란[이탈리아], 블랙번[잉글랜드]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호츤 감독의 전략에 대응하면서 간접적으로 \'스위스 공부\'도 겸할 수 있는 기회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과 호츤 감독은 둘 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령탑을 지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난해 한국에 오기 전 잠시 지휘봉을 잡았고 호츤 감독은 2001∼2003년 UAE 감독을 역임했다.
<b> ◇양팀 새내기 경쟁 </b>

핀란드는 이번 대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이영표의 팀 동료 티무 타이니오[토튼햄 핫스퍼]와 셰프키 쿠키[블랙번] 등 빅리거들이 오지 못한 반면 출전 엔트리 가운데 7∼8명이 A매치 5경기 안팎만 출전한 젊은 피로 구성됐다.
한국도 지난 18일 UAE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장학영[성남]과 정조국[FC 서울] 등 새내기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장학영은 18일 UAE전에서 극도로 부진하다 21일 그리스전에서 가능성을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b> ◇유럽팀 상대 7경기 무패행진 도전</b>

한국축구는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떠난 직후인 2004년 6월 터키에 0-1로 패한 이후 유럽팀을 상대로 6경기 무패행진[3승3무]을 펼치고 있다.
터키와 리턴매치에서 2-1로 이긴 뒤 2004년 12월 \'전차군단\' 독일에 3-1 승리를 거뒀고 본프레레호 시절인 지난해 초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아드보카트호 출범 이후에는 지난해 11월 스웨덴[2-2 무], 세르비아-몬테네그로[2-0 승]전에 이어 21일 그리스[1-1 무]전까지 아직 패배를 모르고 있다. 무패행진을 이어가 유럽 공포증을 완전히 지워버려야 할 때다.
<b> ◇리트마넨 경계령 </b>

핀란드에서는 1990년대 말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베테랑 미드필더 야리 리트마넨[35.말뫼 FF]이 두 말할 것 없는 최우선 경계 대상이다.
이번 한국과 A매치가 총 100경기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회 출장]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A매치 경력은 99경기 25골.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 FC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세계적인 클럽을 두루 거친 리트마넨에 대해 호츤 감독은 \"사우디를 상대로 혼자 다섯 차례나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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