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탄 이천수, 백마 탄 백지훈

입력 2006.01.24 (06:56)

수정 2006.01.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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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은 23일 중동 전지훈련 8일째를 맞아 오전과 오후 훈련을 소화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임원의 오찬 초청을 받아 여유있는 한때를 보냈다.
몇몇 선수들은 훈련 틈틈이 영어 공부에도 열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b>■ 낙타 탄 이천수, 백마 탄 백지훈</b>

사우디 축구협회 임원인 압둘엘라 빈 사예드씨는 이날 리야드 외곽 드넓은 사막 한 가운데 자리잡은 자신의 농장으로 한국.핀란드.그리스.사우디 등 4개국 대표선수단과 기자단을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에 앞선 선수들간 친교 시간에는 농장 한 구석에서 낙타와 말을 타는 코너가 큰 인기를 끌었다.
사우디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태극전사들 가운데 \'최고 선수\'가 먼저 낙타를 타야 한다고 요구했고, 결국 다른 선수들에게 떼밀린 이천수[울산]가 아랍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채 낙타를 타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천수에 이어 김진규[이와타].정조국[서울].이호[울산]도 신기한 듯 낙타와 말을 번갈아 탔지만 \'꽃미남\' 백지훈[서울]은 위험해 보이는 낙타 대신 백마를 타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b>■ 아드보카트, 피곤한 가운데 여유</b>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훈련장에서 유독 하품을 많이 하며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활발한 모습을 되찾았다.
전날 강광원 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대사의 초청 만찬에 참석한 뒤 밤늦게까지 경기 비디오를 분석하느라 잠을 4시간30분밖에 자지 못해 그렇다는 게 본인의 설명.

공격수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하며 활발하게 오전 훈련을 이끈 아드보카트 감독은 예정에 없던 오후 훈련을 지시하는 등 지치지도 않는다는 듯한 기세였다.
또 사우디 농장 오찬장에서는 한때나마 사우디 축구협회 관계자들이나 한국 기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b>■ 김진규.이호.백지훈 매일 영어 공부</b>

대표팀 막내들인 김진규.이호.백지훈이 최근 사흘째 영어회화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통역을 맡고 있는 박일기씨로부터 매일 한 마디씩 영어회화를 배우고 있다는 것.

홍명보 코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영어공부를 전지훈련이 끝날 때까지 계속한다는 계획이지만 결심대로 될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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