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새벽까지 포스코 본사 농성장에서는 동요한 노조원들의 이탈이 계속됐고 결국 농성이 사실상 자진해산으로 종료됐습니다.
밤사이 상황 강전일 기자가 정리합니다..
<리포트>
농성 현장을 빠져나온 건설노조원들이 줄을 지어 계단을 내려 옵니다.
적게는 서너 명에서 많게는 수십여 명에 이릅니다.
대부분 강성노조원들의 감시가 비교적 소홀한 건물 6층에서 배관을 타고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이탈건설노조원 : "물 공급 안되고, 음식이 없어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오늘 새벽 경찰이 이탈자 신원확인을 위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정도로 농성장을 이탈하는 노조원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어제 저녁 한 때 자진해산 소동을 빚으면서 노조원들의 동요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이탈건설노조원 : "강제진압으로 선회했다는 얘기가 있어 진위를 확인해야겠다는 얘기가 많아..."
9일째를 맞던 포항 건설노조 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는 밤사이 2천여명이 넘는 이탈자가 나오면서 노조 지도부가 장악력을 급격히 잃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이탈자들을 상대로 불법행위 가담 정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