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조재진 “이란전 골 욕심 난다”

입력 2006.08.31 (19:40)

수정 2006.09.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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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축구를 통해 한국 축구 간판 스트라이커로 부상한 '작은 황새' 조재진(25.시미즈)이 골 욕심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내달 2일 이란과 2007 아시안컵 예선 3차전 홈경기를 치르기 위해 31일 낮 귀국해 베어벡호에 합류한 조재진은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끝나고 국내에서 치르는 첫 A매치이기 때문에 골 욕심을 부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이유는 바로 골을 넣기 위한 것이며 월드컵 이후에 많이 발전했다는 얘기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재진이 이처럼 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은 현재 컨디션과 골 감각이 최상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대만과 아시안컵 예선 2차전 원정경기에서는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조재진은 부상에서 회복한 지난 23일 J-리그 오이타전에 9호골을 쏘아 올린 뒤 26일 FC도쿄와 경기에서 2골을 폭발시키고 30일 교토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려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는 J-리그에서 맹활약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특별한 비결은 없지만 욕심을 많이 부리고 있고 찬스도 잘 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안정환이 대표팀에서 탈락한 뒤 정조국(서울)이 중앙 원톱 포지션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른 것에 대해서는 "조국이는 후배이고 좋은 선수다. 경쟁한다기보다는 열심히 하다 보면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진은 또 독일월드컵 프랑스전에서 설기현(레딩)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박지성의 골을 도운 것을 떠올리며 "계속 함께 훈련을 해와 호흡을 맞추는데 문제는 없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주기만 하면 골도 충분히 넣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재진에 이어 인터뷰를 한 설기현도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해서 새로운 팀에 온 것 같기도 하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필승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란이 강한 상대여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이기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설기현은 '컨디션은 어떻냐'는 질문에 "아직 몸 상태가 100%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답한 뒤 "이번 대표팀은 소집 훈련 기간이 짧고 해외파들은 긴 비행시간 때문에 피로하기도 한데 실전까지 이틀이 남았으니까 잘 회복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영표(토트넘)의 이적 무산과 차두리(마인츠)의 불참 등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궁금하기는 한데 선수들 사이에 동요는 없다"며 "영표형이 훈련 끝나고 숙소에 들어가면 와 있을 테니 물어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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