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약점 포착”…홈 데뷔전 V 출사표

입력 2006.09.01 (13:23)

수정 2006.09.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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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미 봉쇄 비책 있지만 공개 못해"

"우리도 최강, 이란도 최정예 멤버다. 상대를 완전히 파악했고 약점을 파고들 준비가 돼 있다"
핌 베어벡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오후 8시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아시안컵축구 예선 이란과 경기를 앞두고 홈 데뷔전 승리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베어벡 감독은 1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시아 최강팀이고 유럽 톱리그에 뛰는 선수를 모두 동원했다. 하지만 우리 팀도 마찬가지다. 힘들지만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집 기간이 짧다는 우려도 있지만 홈 이점과 팬들의 성원으로 이를 상쇄하겠다. 이틀 간 담금질로 모든 준비가 이뤄졌다. 어제 훈련 후반부터 선수들의 '예리함'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와 이영표의 컨디션은.
▲이천수가 가벼운 무릎 타박상을 당했지만 오늘부터 훈련에 100% 합류한다. 이영표는 이적 문제로 늦게 합류했다. 어제 얘기를 나눠봤는데 심리적으로 이란전 준비가 잘 돼 있는 것 같았다. 대표팀에 합류해 기분이 좋아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오늘 비공개 훈련을 하는 이유는
▲원래 비공개 훈련을 좋아하진 않지만 소집 기간이 짧다. 세밀한 전술과 세트플레이 훈련을 통해 이란의 허를 찌를 수 있도록 하는 게 비공개의 목적이다.
--이란의 전력을 파악했다고 했는데 어떤 점이 약점이고 어떻게 파고들 것인가.
▲좋은 질문이다. 하지만 우리 팀만 알고 있는 게 좋다. 언론을 통해 전략을 공개하는 건 바람직하진 않다.
--이영표, 설기현을 현 소속 팀의 포지션에 그대로 기용할 건가.
▲우리 선수들의 최대 장점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최적 포지션에 최적의 선수를 기용하겠다.
--10년 전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이란에 2-6으로 참패한 적이 있다. 그만큼 홈에서 대승의 기대감도 높다.
▲현재 우리 팀은 최강 멤버를 뽑았다. 당시 대표팀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내일 경기는 다를 것이다.
--이란의 간판스타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에 어떻게 대처할 작정인가.
▲뛰어난 선수란 걸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처진 공격수, 미드필더로서 빼어난 활약을 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봉쇄할지는 공개할 수 없다.
--안정환이 뒤스부르크(독일)와 계약 해지로 무적 상태가 됐는데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뛰기 힘든건가
▲안정환은 한국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고 최소한 2∼3년 더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매우 실망스럽다. 아직도 소속 클럽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 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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