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베일 vs 비공개’로 전략 수정

입력 2006.09.01 (13:23)

수정 2006.09.01 (13:28)

'비공개 전략으로 이란의 허를 찔러주마'
아미르 갈레노이에 감독이 이끄는 이란 축구대표팀이 훈련 장면은 물론 선수 명단까지 비공개를 고집하면서 철저한 '베일 속 전략'으로 2일 한국과 결전에 대비하자 핌 베어벡 감독도 '맞불'을 놓기 시작했다.
'훈련 공개'를 선호하는 베어벡 감독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실시하는 이란전 대비 최종훈련을 단 15분만 공개하기로 했다.
훈련 초반부엔 선수들이 몸만 풀기 때문에 사실상 전면 비공개와 다를 바 없다. 이란은 자국에서 출국하기 전부터 훈련 비공개를 선언했다.
베어벡 감독은 히딩크호와 아드보카트호에서 수석코치를 하던 시절에는 되도록 대표팀의 훈련 과정을 포함한 모든 것을 '오픈'하자는 성향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에 이어 사령탑이 된 이후 타이완 원정을 앞두고 첫 명단을 발표할 때는 영상 장비까지 들고 나와 '태극전사의 5대 기준' 등 선수 선발 과정을 소상히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난적' 이란을 상대해야 하는 지금 베어벡 감독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의 약점을 어떻게 파고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좋은 질문"이라는 말로 애써 답변을 피해가면서 "구체적인 전략을 언론을 통해 공개할 순 없다"고 못박았다. 이란의 '키 플레이어'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봉쇄 전략도 마찬가지였다.
분명히 갖고 있지만 공개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지난 달 16일 타이완과 A매치 데뷔전에서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지적을 받은 베어벡 감독이 이란을 상대로 '뭔가 보여주기 위해' 비밀리에 전략.전술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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