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발차기 마술’로 뒷심 역영

입력 2007.03.28 (22:24)

수정 2007.03.28 (23:33)

<앵커 멘트>

세계를 깜짝놀라게 한 박태환 선수의 막판 뒷심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이번주 토요일 주종목인 1500m 예선경기에서 박태환 선수의 발차기를 주목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손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태환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엄청난 스퍼트를 냅니다.

박태환의 이런 초인적인 힘은 바로 발차기의 마술에서 나옵니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 게임 1500미터 결승전.

박태환은 경기 초반 한 스트로크 당 발차기를 2번만 하다가, 가속도를 낼 타이밍엔 4번까지 횟수를 늘리며 페이스를 자유자재로 조절합니다.

그리고 레이스 막판엔 발치기 횟수를 최대인 6번까지 끌어올립니다.

천부적인 리듬감 없이는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박태환만의 비밀 무기입니다.

창조적인 영법으로 스스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안창남(KBS 수영 해설위원) : "중간에 박자를 맞춰가면서 리듬을 타는 거죠. 그러면서 휴식도 하고, 보통 선수들은 잘 못합니다."

이런 변화무쌍한 발차기로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어 박태환에게 1500미터 경기는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인터뷰>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피곤한데, 이틀 동안 체력회복해서 1500미터에서도 좋은 기록 나오게 하겠습니다."

여기에 호흡을 좌우로 번갈아 할 수 있다는 점도 박태환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경쟁자가 왼쪽에 있을 때는 왼쪽 호흡을, 오른쪽에 있을 때는 오른쪽 호흡을 통해 상대를 보면서 역영합니다.

발차기 마술과 양면 호흡법으로 무장한 17살 수영 천재의 반란에 세계수영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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