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평창 흑색 선전 ‘방어가 최선’

입력 2007.07.04 (07:58)

운명의 시간은 단 하루.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개최지 투표를 하루 앞둔 4일(이하 한국시간) 과테말라시티 현지에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평창이 소치나 잘츠부르크보다 다소 앞선다는 판단이나 흠집을 잡히기 않기 위해 방어에 최대한 주력하면서 우호표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 2일 과테말라시티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은 IOC 본부호텔인 레알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하루종일 IOC 위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승수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강원지사는 밤을 지새며 막판 유치전략을 짜고 있고 `쌍두마차'인 이건희, 박용성 IOC 위원도 쉴 새 없이 동료 IOC 위원과 접촉하며 평창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평창이 완전히 낙관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전날 AP통신은 소치의 주장을 인용해 경쟁도시의 한 여자가 IOC 위원들의 방에 러시아를 음해하는 인쇄물을 돌렸다고 주장하는 등 투표 시간이 다가오면서 흑색선전이 나돌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보도에 한승수 유치위원장의 주재로 심야까지 대책회의를 했던 평창은 '사실 무근 보도에는 차라리 대응을 하지 않는게 낫다'라는 결정을 내리고 차분하게 마지막 날을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평창은 이 같은 음해공작이 언제, 어떻게 다시 튀어나올지 몰라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창은 일단 공격보다는 방어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방침을 세웠다.
김진선 강원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유치 확률은 `반 반'이라고 표정을 감추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유리하다는 판단 속에 현재의 지지도를 끝까지 밀고 간다는 전략이다.
그런 가운데 평창유치위원회는 이날 웨스틴 카미노호텔 총회장에서 최종 `드레스 리허설'을 갖고 프레젠테이션을 점검했다.
투표 직전 펼쳐지는 프레젠테이션은 표심을 정하지 못한 IOC 위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며 준비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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