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유치 꿈’ 8년 결실 맺자

입력 2007.07.04 (16:00)

수정 2007.07.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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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을 달려온 `평창의 꿈'을 현실로 만들 운명의 날이 밝았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5일 오전 8시25분(이하 한국시간) 마야문명이 깃든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레알 인터콘티넨탈호텔 로블홀에서 평창,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유치 대표단이 숨을 죽인 채 지켜보는 가운데 세 도시의 '운명'을 좌우할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표∼옹창!'
로게 위원장의 입에서 평창이 울려퍼지는 순간 강원도 두메산골의 꿈은 세계적인 동계 스포츠시티를 향한 원대한 목표로 승화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대표단은 그동안 한승수 유치위원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이건희.박용성 IOC위원을 축으로 `톱니바퀴 조직력'을 과시하며 막판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프레드 구젠바워 오스트리아 총리도 현지에서 치열한 정상 외교전을 펼쳤다.
우려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순간까지 흑색선전과 음해공작이 난무했지만 IOC의 현지실사 때부터 우위를 점해온 평창은 한 치의 동요 없이 최선을 다한 마무리에만 진력했다.
마지막 남은 승부는 최종 프레젠테이션(PT).
4일 오전 10시 제119차 IOC 총회가 과테말리시티 국립극장에서 개막돼 PT에 나설 프레젠테 8명을 포함해 대표단 60명은 9개월여에 걸쳐 공들여 준비해온 `이성과 감동의 45분 작전'을 빈틈없이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평창은 5일 오전 3시15분 소치, 잘츠부르크에 이어 세 번째로 PT를 진행한다.
여전히 부동표가 적지않은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평창은 마지막 순서로 PT를 진행해 투표권자인 IOC 위원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운명의 투표는 5일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된다.
111명의 IOC 위원 중 관례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로게 위원장과 개최 후보 도시가 속한 국가의 위원 8명, 사정으로 총회에 불참한 위원 5명 등 14명을 제외한 97명이 전자투표 방식으로 감춰둔 `표심'을 드러낸다.
평창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인 49표 이상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4년 전 프라하의 뼈아픈 패배를 다시 곱씹을 순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현재 외신은 잘츠부르크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하고 평창과 소치가 2차 투표에 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정확히 오전 8시25분이다.
8시부터 개최지 발표식이 진행되면 25분간은 `웰컴 투 과테말라' 영상물과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소개가 잡혀있다.
로게 위원장의 발표가 끝나면 개최 도시는 오전 9시30분 IOC와 공식 개최 계약을 한다.
평창 유치 대표단이 정성껏 개최 서류에 사인을 하고 두 팔을 힘차게 들어올릴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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