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여자 펜싱 스타 임케 두플리처(33)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dpa통신에 따르면 올해 4번째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두플리처는 "그런 서커스에 참가하고 싶었다면 론칼리(유럽의 국제 서커스)에 갔을 것"이라며 개막식 국가별 입장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두플리처는 지난 4월 중국의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개막식에 그처럼 수많은 인력과 자원들이 투입되는 것은 중국의 과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개막식이 (중국의) 정치 체제에 대한 광고가 아니라면 무엇인지 모르겠다"라고 일침을 놓으며 개막식 불참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1980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모스크바 올림픽에 불참했던 전례를 들며 올림픽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두플리처는 그동안 중국의 인권 문제와 올림픽의 상업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