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진 채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8일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의 성화 점화자가 일찌감치 결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쉬하이펑 국가체육총국 사이클.펜싱관리센터 부주임은 베이징 올림픽 성화 점화자가 이미 정해졌으며, 중국선수단 기수는 은퇴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쉬 부주임은 신시스바오(信息時報)와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성화 봉송자 관련 비밀준수 서약을 했다고 밝힌 뒤 "성화 점화자는 일찌감치 정해졌다"면서 "고도의 기밀이라 현재 몇 명만이 알고 있으며,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만큼 마지막 순간에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오밍 등 역대로 남자 농구선수들이 맡아온 중국대표단의 기수에 대해서도 "은퇴한 노장 선수가 될 것"이라며 "이름은 역시 비밀"이라고 말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중국의 올림픽 출전사상 첫 금메달을 딴 쉬하이펑은 사격대표팀 감독으로서도 중국을 세계 최정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성공시대를 달렸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때 성화점화자로 나섰던 쉬 부주임은 야오밍, 류시앙 등과 함께 이번 대회 개회식 성화 점화자 유력 후보의 하나로 거론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