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은 게 우승 요인입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양궁대표팀의 단체전 3연패를 지휘한 장영술 감독은 우승 비결로 한국 대표팀 궁사들의 강한 정신력을 꼽았다.
장 감독은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중국과 4강전, 이탈리아와 결승에서 비교적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와 결승에서는 카메라 셔터가 많이 터졌는 데 이에 대한 준비도 했다. 시뮬레이션 훈련을 거듭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또 이번 우승으로 감격에 겨운 듯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말문을 잇지 못하다가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준비를 했다. 굉장히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정의선 양궁협회장님을 비롯해 주변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줘서 이런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그 예로 중국으로 오기 하루 전 박경모와 임동현의 활이 부러지는 바람에 갑자기 교체를 해 걱정하기도 했는데 선수들이 이에 부담감을 갖지 않고 실전에서 집중력을 잘 발휘한 점을 들기도 했다.
그는 또 "박경모에게 많은 것을 부탁했는데 잘 들어 줘 너무 고맙다"면서 "지시도 잘 따라줬고 맏형 역할도 아주 잘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감독은 마지막으로 "남자 개인전이 남아 있는 만큼 준비를 잘 해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