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김인식’ WBC 사령탑 선임

입력 2008.11.05 (16:16)

수정 2008.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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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결정…지난 대회 세계 4강 조련
김 감독 확답 없어 최종 승인 불투명


주인을 찾지 못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에 김인식(61)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내년 3월 개최되는 제2회 WBC에 국가대표팀을 이끈 사령탑을 논의한 끝에 김인식 감독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06년 열린 제1회 WBC대회 때 감독을 맡아 일본을 두 차례 꺾는 등 세계 4강 신화를 이룩하는 등 국내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지도자다.
하지만 기술위는 김인식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 수락에 대한 확답을 얻지 못한 상태여서 최종 승인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기술위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나선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3일에는 김경문 감독, 4일에는 김성근 감독을 차례로 만났으나 두 분 모두 대표팀 감독을 고사했다"고 전한 뒤 "특히 김성근 감독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대표팀을 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때문에 기술위는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제외한 5명의 현역 프로감독을 논의한 끝에 제1회 WBC를 맡았던 경험이 있는 김인식 감독으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김 감독의 건강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감독은 2005년 1월 가벼운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아직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다.
이에 대해 WBC 감독 선임을 놓고 상당한 고심을 거듭했던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기술위가 끝난 뒤 김인식 감독과 통화를 했는데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지금 상태에선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일성 총장은 "김인식 감독의 승낙을 미리 얻지는 못했지만 나와 윤동균 기술위원장이 조만간 찾아뵙고 반드시 WBC 대표팀을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뜻밖의 소식을 전해들은 김인식 감독은 "난데없이 내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일단 하일성 총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겠다"며 대표팀 감독 수락 여부에 대해 확답은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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