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무조건 사우디 이기러 왔다”

입력 2008.11.17 (05:35)

수정 2008.11.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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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기러 왔다. 아시아권의 다른 팀들과는 항상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해야 한다. 승점 3점을 따도록 노력하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7일(한국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국제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무븐픽 타워 앤 스위트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주말 2008-2009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스토크시티와 홈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2분을 뛴 뒤 쉴 틈도 없이 10시간의 비행 끝에 도하에 도착한 박지성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밝은 표정으로 마중나온 대표팀과 취재진을 맞았다.
박지성은 20일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승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지성은 "사우디와 많은 경기를 하지 않았어도 최근 대표팀이 안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지난달 UAE전과 최종예선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그때처럼 자신 있게 경기를 한다면 비록 상대가 약팀이었더라도 다르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00 시드니올림픽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원정 평가전에서 3-0 승리를 이끌었으나 2000년 아시안컵 준결승 1-2 패배와 2005년 3월26일 2006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0-2 패배를 경험해 이번 대결이 네 번째 출격이다.
그는 "이전과 비교해 소속팀도 달라지고 그때보다 좋은 선수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량과 몸 상태로 사우디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원정 경기 부담에 대해서는 "관중석이 거의 차지 않은 상태에서 연습경기를 했던 때와 달리 관중이 가득 들어차면 이상한 음악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준비를 잘한다면 홈에서만큼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원정 부담이 있지만 연습 기회가 있으니 짧은 시간이더라도 경기장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UAE전에서 처음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4-1 완승에 앞장섰던 그는 "(주장을 계속 맡는다는 말을)직접 전해들은 바 없어서 들어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보겠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도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도하에 도착한 이영표(도르트문트) 등 다른 선수들과 결전의 땅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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