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센추리클럽보다 ‘승점3’ 중요”

입력 2008.11.17 (05:35)

수정 2008.11.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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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경기와 100경기의 차이를 모르겠다. 승점 3점을 따는 데 집중하겠다"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영표(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역대 한국 선수 중 7번째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을 앞두고 20일(한국시간)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출격을 앞둔 출사표를 던졌다.
17일 오전 카타르에 도착한 이영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 뛰면 차범근(121경기)과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09경기)에 이어 7번째로 센추리클럽 멤버가 된다.
그러나 그는 센추리클럽 가입보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영표는 "항상 중요한 순간에 만났던 팀이다. 월드컵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걸 모든 걸 걸고 해야 한다"면서 "과거 경기가 어땠는지보다 승점 3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 시절 3-0으로 이겼지만 중동팀이 다 그렇듯이 쉬운 상대가 아니다. 경험 있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가 조화를 이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준비를 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다시 주장 완장을 차는 것에 대해서는 "연령대로 봤을 때 나이 많은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도와줄 수 있고 이끌어야 할 선수가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지성이가 가장 적합하다"며 힘을 실어줬다.
대표팀 엔트리 25명에 들었던 왼쪽 풀백 김동진(26.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애초 포지션이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에 대해선 "포지션에 상관 없이 팀이 필요하다면 그 역할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주말 프랑크푸르트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10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오랫동안 짧은 시간에 준비를 했던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소속팀에서 벤치를 많이 지킨 게 대표팀 부진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뛰지 못했던 두 달 반밖에 되지 않았고 오히려 3-4주 휴가로 쉰 게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뿐"이라며 상관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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