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완승 완성!’ 값진 A매치 10호골

입력 2008.11.20 (04:42)

수정 2008.11.2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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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허정무호에 복귀한 박주영(23.AS모나코)이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프랑스리그에서 쌓은 골 결정력을 풀어내면서 '원조 해결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주영은 20일(한국시간)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6분 짜릿한 추가골로 한국의 2-0 완승을 완성했다.
대표팀뿐 아니라 박주영 개인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사우디의 거센 공세에 시달리던 대표팀은 후반 32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대구)의 결승골을 앞세워 '19년 무승 징크스'를 깨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사우디의 막판 공세는 매서웠고, 그나마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수원)의 멋진 선방에 힘겹게 한 골차 우세를 지켜내고 있었다. 사우디의 기세를 꺾기 위한 추가골이 시급했던 상황이었다.
이때 힘이 돼준 것은 후반 28분 정성훈(부산)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선 박주영이었다.
3차 예선을 마지막으로 해외리그 진출에 따른 현지 적응의 어려움과 골에 대한 강한 부담으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허정무호에 뽑히지 못했던 박주영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이근호와 호흡을 맞춰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됐다.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이근호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고, 더불어 사우디의 공세가 점차 수위를 높이고 있던 순간 '축구 천재'의 별명에 어긋나지 않는 기막히 추가골이 그의 발끝에서 터졌다.
후반 45분이 지나고 인저리 타임에 들어가던 순간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사우디 골대 오른쪽 구석을 겨냥해 강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박주영의 발을 떠난 볼은 크게 휘어지면서 그대로 사우디 골대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지난 6월 7일 요르단과 3차 예선 4차전에서 뽑았던 페널티킥 결승골에 이어 무려 5개월여 만에 맛본 골이자 A매치 29경기 만에 뽑아낸 자신의 10번째 골이었다.
더불어 페널티킥 골이 아닌 필드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7일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 헤딩골과 프리킥 골로 두 골을 넣은 이후 무려 9개월여만이다.
이번 골로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에서 쌓아 올린 골 감각을 앞세워 허정무호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도전에 든든한 해결사로 자리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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