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용산 참사’ 경찰 과잉 진압 논란

입력 2009.01.21 (06:51)

수정 2009.01.21 (08:53)

<앵커 멘트>

어제 발생한 용산 재개발 참사는 경찰이 특공대를 투입해 철거민들에 대한 진압작전을 감행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이번 참사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철거민들이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며 극렬하게 저항합니다.

대치 1시간쯤 지난 새벽 6시 반쯤 경찰이 물대포를 앞세워 강제 진압에 돌입합니다.

컨테이너에 올라탄 특공대원들이 기중기를 타고 옥상에 진입합니다.

또 다시 화염병과 물대포가 맞서고 결국 경찰이 옥상 망루 진입에 성공합니다.

그 순간 옥상 망루 부근에서 불길이 치솟고..

강렬한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불길이 옥상 망루 전체를 휘감습니다.

순식간에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목격자(용산 철거 및 사고현장) : "두 번째 오면서 격렬하게 안에서 조금씩 화염병 던지며 저항하면서 안에서 인화물질에 의해서 기름에 불이 번져 버린 거죠.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다 봤어요."

또 경찰특공대 15명 등 20여명이 다쳤는데 일부는 중태입니다.

최악의 참사가 빚어진 데 대해 경찰이 과잉진압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철거민들의 불법행위를 계속 묵과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진압에 나섰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김수정(서울경찰청 차장) : "저희들이 위험물질이 있다는 걸 충분히 감지하고 하론 소화기 물포 소방서와 협조 충분히 예방 조치 했는데 본의 아닌 사고가 났다."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일자 검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오늘부터 사건 진상과 책임소재 규명을 위한 조사에 본격 착수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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