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화재 원인 본격 수사

입력 2009.01.21 (12:52)

수정 2009.01.21 (13:29)

<앵커 멘트>

용산 철거민 시위 진압과정에서 6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형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현장에 있던 경찰 특공대원과 연행된 철거민들을 상대로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어제에 이어 2차 현장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본부 합동으로 꾸려진 감식반 20여 명은 어제 수색하지 못한 지역을 돌며 추가로 희생자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감식반은 사망자 시신 수습에 집중했던 어제와 달리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화재 조사에 나서 불이 시작된 곳과 발화원인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감식반은 또 건물의 붕괴위험도 있다고 판단해 안전진단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감식한 결과 철거민 48살 윤모 씨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6명의 사망자 중 모두 5명의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가운데 한 구는 훼손정도가 심해 지문 채취가 어렵다며 DNA 대조를 통해 신원을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철거민 관련 단체 회원과 대학생 등 천여 명은 어젯밤, 서울 참사현장 부근 등지에서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시위대는 차로를 점거한 채 거리 행진을 벌였고,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해산에 나섰습니다.

명동성당 앞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을 상대로 투석전을 벌이면서 양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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