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대표 합류 “반갑다 태극전사”

입력 2009.02.01 (09:29)

수정 2009.02.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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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수비수 김동진(27.제니트)이 이란 원정을 앞둔 허정무호에 힘을 보탰다.
김동진은 지난달 3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는 11일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릴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를 국가대표팀 유럽파 멤버 다섯 명 중 가장 먼저다.
애초 예정보다 하루 일찍 대표팀에 가세한 김동진은 이날 오후 훈련에도 참가했다.
김동진의 소속팀 제니트는 지난 19일부터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해 왔다. 그리고 이날 오전 회복훈련으로 약 2주간 두바이 전훈을 끝내 김동진은 바로 대표팀에 가세할 수 있었다.
전날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대표팀이 훈련하고 나서 숙소로 돌아가려 할 때 같은 장소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려고 제니트 선수단이 들어서며 김동진은 태극전사들과 짧은 인사를 나눴다.
김동진은 "타국에서 소속팀과 있다가 대표팀에 합류해 아주 반갑다. 선수들 만나서 얘기도 많이 했다. 지난 2주 동안 힘들었지만 한국 선수들 만나 기분 좋다"며 웃음을 보였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제니트에는 그동안 이호가 함께 뛰고 있었다.
하지만 이호가 지난달 K-리그 성남 일화로 이적해 이제 한국 선수는 김동진 뿐이다.
그래서인지 전날 훈련장에서 만난 김동진은 "이젠 혼자다. 2주 동안 한국 말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어느 때보다도 더 대표팀 동료와 재회를 기대했었다.
김동진은 1일 열릴 시리아와 평가전에 대해 "올 시즌 대표팀의 첫 경기이다. 게다가 이란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치르는 실전이다. 이기는 경기를 통해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은 힘과 기술도 좋고 유럽과 비슷한 스타일을 구사한다. 시리아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평가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은 지난해 11월 사우디 아라비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 때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번에는 왼쪽 풀백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왼쪽 풀백 자원으로는 김동진 외에도 테헤란에서 합류할 이영표(도르트문트)를 비롯한 김치우(서울) 등이 있다. 상황에 따라 이정수(교토), 김창수(부산)도 기용할 수 있다.
하지만 김동진은 "경쟁은 늘 있었다.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선수가 감독의 선택을 받는다. 평가전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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