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투톱, 이근호 짝은 누구?

입력 2009.02.02 (10:36)

수정 2009.02.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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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경기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들의 자리 싸움이 뜨겁다.
이란 원정에 참가하는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는 이근호(24.대구)를 비롯한 정성훈(30.부산), 정조국(25.서울) 등 국내파와 해외파 박주영(24.AS모나코)을 들 수 있다.
현재 경쟁에서 가장 앞선 선수는 K-리그에서도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지켜준 이근호다.
이근호는 지난해 10월11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3-0 승)에 이어 나흘 뒤 열린 UAE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홈 경기(4-1 승)에서 2골씩 뽑고, 11월19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3차전(2-0 승) 원정경기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 왔다.
두바이로 떠나오기 전 서귀포 전지훈련 중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몸이 덜 풀린 채로 세 경기 연속골(4골)을 넣었다.
이근호는 이란과 경기에서도 선발 투톱 중 한 자리를 꿰찰 것이 유력하다.
그리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정성훈과 정조국이 치열하게 다투는 형국이다.
박주영은 이란과 경기 직전인 9일 오전(현지시각으로 8일 밤)에 테헤란에 도착해 지난해 사우디 아라비아와 3차전처럼 선발보다는 후반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허정무호의 4-4-2 포메이션에서 이근호와 선발로 호흡을 맞춰 온 것은 늦깎이 대표 정성훈이다.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정성훈은 2일 시리아전까지 다섯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이근호와 뛰었다.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 능력이 좋아 그동안 최전방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이근호의 골 퍼레이드를 도왔다는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아직 골이 없다는 것은 다소 걸린다.
부상 등으로 대표팀과 좋은 인연을 만들지 못했던 정조국도 이번만큼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서귀포 전훈에서 2골을 넣었던 정조국은 2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하며 정성훈 대신 들어가 45분을 뛰었다. 처음에는 이근호와 호흡을 맞췄고, 후반 30분 이근호가 교체되고 나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던 하대성(전북)과 투톱이 됐다.
물론 정성훈이 뛴 전반에는 대표팀이 그동안 연습하지 않았던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정조국이 뛴 후반에 4-4-2로 돌아왔다는 차이는 있다.
하지만, 전반보다는 후반이 공격 내용 면에서 훨씬 좋았다. 장신임에도 기동력이 좋은 정조국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4분 만에 터트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마무리에서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경쟁력은 충분히 보여줘 주전 다툼에 새로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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